-네이버·KT·한컴·SK AI 전문가 모여 발전 방향 모색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국내 산·학·연의 대표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모여 바람직한 정책과 연구 방향, 산업화 전략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연구 네트워크 'AI미래포럼'은 13일 'AI의 기대와 현실,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 ⓒ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 ⓒ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인간 중심 AI 추구해야"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의 실상과 허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김 CTO는 현 AI 기술에 대해 "딥 러닝 기반 영상·음성 추론 기술은 보편화된 상황이며, 특정 영역에 한정된 AI 기술의 상용화는 성공 및 확장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가 안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AI 윤리를 언급했다. SKT의 AI 스피커 `누구`는 홀몸노인들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응급 의료 상황에 대응했다.

김 CTO는 "누구를 수천 가구에 보급해서 수십 명의 목숨을 구했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좋은 시작"이라면서 "최근에는 카카오와 코로나19 지역 정보를 이용해서 안전 지수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사람 중심 AI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지금까지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SKT
ⓒSKT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CTO ⓒfacebook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CTO ⓒfacebook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CTO는 'AI 품질을 SW 관점에서 보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챗봇 `이루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개인정보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검증을 해볼 수 있다. 귤 한 상자를 살 때 몇 개만 만져보는 것과 같다"면서 "AI 개발도 과정상에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한다면 사회적으로 우려하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 CTO는 "소프트웨어적인 몇 개 지점만 챙겨주면 좀 더 안정적인 개발과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당연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잘 챙겨지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 ⓒ카카오임팩트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 ⓒ카카오임팩트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AI 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기술은 부를 재편한다"면서 "기술이 부의 격차 심화, 세대 내 격차, 기업 간 격차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 교육 과정도 인구가 1,000만명인 서울에 대부분 몰려있다"면서 "지역 기업과 연계해서 해당 기업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교육 수료자를 지역에서 품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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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영 연세대 교수는 'AI가 병원에 가면 의료인이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의료계에서 AI 활용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2018년 기준 전 세계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시장은 17억 달러를 넘어 2022년까지 연평균 70% 가까이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면서 "AI 임상시험센터가 필요하다. 의료원 내 전주기 데이터를 공유하는 흐름의 중심이다. 신학개발 등 의학발전 임상연구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i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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