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바이럴 세력 의심 계정 40여개 1차 선별…‘4개의 공통 패턴 지녀’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MBK 파트너스와 영풍이 다음달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9월부터 언론 보도와 주식 종목 게시판에 양사에 대한 조직적이고 부정적인 댓글과 토론글을 올리는 바이럴 정황을 포착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9월 이후 고려아연 관련 양사에 대한 기사 4,000건에 등록된 1만5,000여건의 댓글과 ID들, 종목 토론실 게시판에 게재된 토론글 6,000건 및 이에 대한 댓글과 ID들을 분석했다. 양사는 비방 패턴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조직적인 바이럴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들 40여개를 1차로 선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양사는 ▲활동 시점이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게시된 2024년 9월 13일 이후부터라는 점 ▲맹목적인 비방 글과 댓글 비중이 100%인 점 ▲비방 댓글 간 표현이 동일하다는 점 ▲비방 댓글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작성한 점 등을 들어 4개의 공통 패턴을 지닌 조직적 비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다수의 ID들을 신고했다.
종목 토론실에서 활동한 의심 계정들의 경우 동일한 일자에 활동을 시작해 같은 주제의 같은 표현 토론글을 작성한 후 모두 24시간 이내에 삭제하는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투자목적회사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지난달 16일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고려아연 관련 기사에만 집중적으로 댓글을 작성하면서 MBK 파트너스와 영풍만을 집요하게 비방하고 최윤범 회장 측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한 계정들과 다양한 여론 조작 의심 사례들에 대한 내용이 진정서에 담겼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 관계자는 “주주분들은 물론 언론종사자분들로부터도 근거없는 비방 댓글과 악의적인 종목 토론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ID(계정)들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며 “채증 작업을 통해 뚜렷한 바이럴 정황을 포착하고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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