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사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사

MBK ‘고려아연·영풍정밀’ 매수 진행…고려아연 ‘한화·BHP·소프트뱅크’ 자금 유치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최근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가를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높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의 공개 매수가 상향으로 이들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필요 금액은 3조6,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방어하기 위한 고려아연의 필요자금도 1조1,300억원 이상으로 함께 커졌다. 두 금액을 합치면 총 5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최 회장 측이 34.01%,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이 33.13%로 비슷하다. 영풍은 MBK 파트너스와 다음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6.98~14.61%를 공개 매수한 뒤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MBK 파트너스는 영풍정밀 주식 공개 매수가를 주당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인상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MBK 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고려아연 의결권 3.7%를 차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자금 조달을 위해 분주하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평가된다. 필요 자금으로 추산하면 총 1조3,000억원 이상이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우호 지분으로 알려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과 사업 협력 관계인 한화그룹은 자사주 교환으로 고려아연 지분 7.25%를 갖고 있다. 

또한 최 회장은 자금 확보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를 찾기 위한 움직임도 전해진다.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 최 회장은 일본 도쿄를 찾아 광산기업인 BHP 일본법인과 글로벌 투자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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