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픽 서비스 관련 이미지. ⓒGS샵
▲숏픽 서비스 관련 이미지. ⓒGS샵

모바일 시너지 위한 앱 개편…상생방송 확대·AI 활용 등 다각화 전략도 활발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TV홈쇼핑업계가 기존 TV로 국한된 판매 채널에서 벗어나 유튜브, SNS 등과 연계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 전략의 하나로 ‘숏폼(short-form)’에 공들이고 있는데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거나 AI까지 활용하고 있다.

11일 각 사에 따르면 CJ온스타일·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이상 가나다순) 등 홈쇼핑 4사는 저마다 각기 다른 숏폼 양식을 활용하고 있다.

숏폼은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지칭하는 말로, 최소 15초에서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게 제작된다. 짧은 순간에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구매까지 바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취지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라이브방송 편성 확대 등으로 숏폼 영상 커머스 관련 사업에 힘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숏폼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앱 서비스 개편도 단행했다. 

앱 홈 화면 최상단에 숏폼 전용 구역을 배치하고 ‘오늘의 추천 숏츠’, ‘숏폼 플레이어’ 등 신규 코너를 만들어 개별 추천 알고리즘에 따라 추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썼다. 오늘의 추천 숏츠를 통해 숏폼 플레이어 상품 목록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돼 접근성 간편화에도 신경썼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숏폼 관련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으로 앱 업데이트 등 기반으로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샵은 모바일 TV홈쇼핑과 모바일 시너지를 목표로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숏폼 콘텐츠를 앞세운 ‘숏픽’ 서비스를 론칭했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공개하는 콘텐츠다.

더욱이 지난 3월에는 숏픽을 GS샵 앱 하단 내비게이션 바 중앙에 배치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GS샵 앱이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영역인 내비게이션 바를 개편한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처럼 주요 영역에 숏픽을 배치한 데는 앱의 핵심 기능으로 숏픽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샵 관계자는 “숏픽 서비스 신설 당시 약 100개 영상으로 시작해 현재 매월 약 1,500개가량의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면서 “패션·뷰티, 식품 카테고리 중심에서 리빙·가전, 건강식품 등 전 상품군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쇼파르타 300. ⓒ롯데홈쇼핑
▲쇼파르타 300 진행 모습.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틀을 깬 ‘300초 특가’ 방송을 지난 3월 론칭했다. 숏폼 형식을 TV 생방송에 차용해 선보이는 방식인데, 대표 방송인 ‘쇼파르타 300’은 300초 동안 진행되는 스파르타 쇼핑을 콘셉트로 생필품, 지역 특산물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소개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색 형식과 콘텐츠로 방송 주목도를 높이고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업계 최단시간 운영하는 테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30초 먹방, ASMR 등 SNS 숏폼 형식을 도입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3년부터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상생방송을 운영 중인 롯데홈쇼핑은 유통업계 최초로 상생방송 입점을 위한 파트너사에 숏폼 무료 제작도 지원한다. 최신 트렌드인 숏폼 양식을 상생방송에 도입해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전략 일환이다.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이달 5일 공개했다. AI를 통한 다량의 숏폼 콘텐츠를 선보여 온라인몰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해당 시스템은 AI 기술에 기반해 TV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1분 내외로 줄여 자동 업로드하는 방식인데, 쇼호스트의 멘트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STT(Speech To Text)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 판매방송 영상을 1분 하이라이트로 자동 편집한 뒤 자체 유튜브 채널 ‘훅티비’에서 숏폼 콘텐츠로 제공한다.

현대홈쇼핑은 이 시스템을 통해 패션, 뷰티, 식품 등 고객의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10개의 숏폼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영상들에 유튜브와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을 연동하는 ‘유튜브 쇼핑’ 기능을 도입해 단순 보는 재미가 아닌 시청자가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한 쇼핑 환경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콘텐츠 채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현대H몰 등 모바일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차별화 이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독자적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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