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해운·한화드릴링 신규 상표 등록…해양 사업 영역 넓히기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해양 탈탄소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선박 운송 및 임대업을 목표로 '한화해운'을, 시추선, 석유 및 가스 시추업을 목표로 '한화드릴링'이라는 신규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했다. 상표 등록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
이와 관련 한화오션 관계자는 “친환경 해운사, 시추회사 설립 등 해운업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가지 가능한 사명에 대한 상표권 사전 확보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운업 진출은 김 부회장의 해양 탈탄소 전략에 기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첫 친환경 해운사 구상을 밝히면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등 해양 탈탄소 전략을 시사한 바 있다.
한화는 지난해 5월 한화오션을 출범하면서 임시 주주총회 당시 사업목적에 해운업·해상화물운송사업 등을 추가했다. 당시 드릴십 사업 관련 검토 내용도 그룹에 일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해운업과 드릴십 건조 등 해양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갈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시절 국제유가 하락으로 드릴십 사업은 대규모 손실 리스크를 발생시켰으나 최근 유가 상승으로 시추 관련 수요가 늘면서 조선업계 내 드릴십 전망은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드릴십은 수천미터 깊이의 바다에서 원유·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으로, 1척당 건조 비용만 5억달러(약 6,500억원)가 넘는다.
이뿐만 아니라 한화는 지난달 선박용 저속엔진 세계 2위 기업인 HSD엔진을 인수하면서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까지 '토탈 선박 건조 솔루션'을 확보했다. 한화엔진은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며 한화오션과의 조선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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