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된 2023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된 2023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23일 열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서 합병안 가결

이사회, 약 3,599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계약이 양사 주총에서 모두 승인됐다.

셀트리온그룹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각각 진행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번 합병 안건에 대해 주총 참석 대비 합병안 찬성 비율은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 등 모두 95%를 넘는 압도적 찬성을 보였다.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인데,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며, 다음 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

셀트리온그룹이 이번 합병으로 노리는 기대 효과는 크게 3가지다. 

먼저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그룹 측은 또,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자사주의 소각과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

소각될 자사주는 230만9,813주로 약 3,599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다.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배정될 합병신주 수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가 완료되는 2024년 1월 4일로 예정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짐펜트라(미국 브랜드명 램시마SC)의 美FDA 신약 허가에 이어 합병안도 가결되면서,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과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내년부터 추가로 선보일 5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항 중이다. 자사가 가진 강점에 집중해 성장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 그룹은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그룹 내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간 합병 계획을 밝히며,  올해 안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계획은) 우선 이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진행 과정을 지켜본 후 순차적으로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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