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
▲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

- 넷플릭스, "책임있는 파트너 역할"만 되풀이  

- SKB,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당위성만 주장, 협상으로 문제 해결 의문"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SK브로드밴드(이하 SKB) 등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네트워크 망 사용료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지급 문제에 대해 금전적 사용료 지불이 아닌 자체 프로그램 오픈커넥트(OCA)를 활용해 자사의 동영상 스트리밍이 네트워크 망에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으로 ISP와 협업해 해결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의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 기자간담회에서 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은 “한국에 인프라 및 망 사용료 논란이 있는 것을 안다”며 “계속 책임있는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딘 가필드 부사장의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는 이날 표현으로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는 기존 넷플릭스의 '망 사용료 지급 거부' 입장만을 재차 밝힌 것으로 받아들이며 여전히 논란을 낳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11년 개발한 OCA를 활용하면 중계 접속료가 발생하지 않는 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ISP와의 망 사용료 문제 해결을 두고,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 대신 OCA로 해결하겠다는 뜻도 고수해오고 있다.

가필드 부사장은 “약 1조원을 투자해 구축한 OCA 기술을 전 세계 140여 개국 ISP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ISP들은 이를 통해 넷플릭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95~100% 정도 감소시켜 ISP는 지난해 1조4,1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필드 부사장은 “네트워크 생태계에 있는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이 같은 넷플릭스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윈윈’이 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며 “SKB와 한 자리에 앉아 네트워크 협력과 관련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가필드 부사장은 국내 망 이용료 개정 법안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각 국의 법은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KB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제안이 있으면 언제든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며 “앞서 넷플릭스에 망 사용과 관련 수 차례 협상 의사를 전했으나, 항소심 판결을 받겠다고 나선 것은 넷플릭스 측”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당위성만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는 진정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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