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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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편의점이 사회공헌 프로그램까지 수출한다.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의 CU는 실종·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CU'를 몽골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BGF리테일이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아이CU' 캠페인은 '아이 케어 포 유(I Care for yoU)' 약어다. 실종 아동과 학대 아동 등 보호가 필요한 안전 취약계층을 발견하면 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에 인계하는 민관협력 시스템이다.

몽골에서 CU를 운영하고 있는 파트너사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울란바토르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CU를 실종 아동 임시보호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아이CU'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 한국 방문 당시 '아이CU' 캠페인을 인상 깊게 봤던 센트럴 익스프레스에서 울란바토르 100호점을 달성하며 몽골 최대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가장 먼저 아이CU 캠페인 도입을 추진한 것이다. 

몽골 CU는 이달 기준 울란바토르 내 11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는 물론 외식업계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점포 수다. 울란바토르 내 약 30개 모든 경찰서를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다.

몽골은 전체 인구 절반에 가까운 153만명이 올란바토르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 또 국민 31.5%가 0~14세일 만큼 어린이 비중이 높다. 하지만 돌봄시설 부족과 생계로 인한 보호자 부재 등으로 울란바토르에서만 해마다 1200여명의 실종 아동이 발생하고 있다.

몽골 CU의 '아이CU' 캠페인은 길을 잃은 아이가 CU를 방문하거나 근무자가 실종 아동을 발견하면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POS시스템을 통해 모든 CU에 실종 아동 정보를 즉시 전달한다. 점포 근무자는 경찰이나 보호자에게 인계할 때까지 실종 아동을 점포에서 안전하게 보호한다.

'아이CU 캠페인송'도 몽골어로 재탄생했다. '러브 에프앤씨(LOVE FNC)'가 함께하고 '엔플라잉'이 작사·작곡해 재능 기부한 '아이CU 캠페인송'엔 어린이들이 길을 잃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인근 CU에 도움을 청하는 등 실종 예방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 몽골 CU는 이달 1일인 어린이날을 기념해 점포 방문 아이들에게 기념품과 '아이CU' 캠페인 소개 책자를 선물하는 등 적극적으로 캠페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한국의 '아이CU' 캠페인이 몽골에서도 아이들을 지켜주는 든든한 안전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편의점 사업의 경영 노하우 전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지원해 편의점 신한류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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