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 선제적 재택근무 도입 및 자사 ICT 기술 활용 포스트 코로나 대응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다시 급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IT기업을 중심으로 또다시 재택근무가 시작됐으며 포스트 코로나, 즉 향후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당장 확진자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모양새지만, 이를 계기로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존 업무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3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 기간 중 '미더스', '팀즈' 등 디지털 워크 Tool을 활용하여 모든 회의와 업무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재택 시행 시에 클라우드 PC '마이데스크', 협업 툴 '팀즈', 'T 전화 그룹통화' 등 비대면 업무 솔루션을 활용해 업무 공백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대기업 최초의 전 직원 재택근무·온라인 주주총회, 비대면 채용 등 코로나 위기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선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2.0’ ▲구성원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 그룹’을 추진할 예정이다.

KT도 오는 23일까지 선제적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직원은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제택근무를 시행하며, 그 외 지역도 임산부, 검강취약자, 육아지원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앞서 KT는 지난 4월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 조직을 구성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를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BDO 그룹은 KT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300명으로 구성한 프로젝트 조직으로 ▲고객발 B2B(기업 간 거래) 상품·영업 혁신 ▲AI(인공지능) 원팀 진행 ▲AI 기반의 업무 효율화 등 과제를 수행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각 조직의 인원을 절반으로 나눠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대상은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근무자다. 또 올해 2월말부터 임신, 자녀 육아, 기저질환을 가진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해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서울 마곡 사옥의 R&D 부서에서 근무하는 3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3일 재택근무를 시행해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을 위해 ▲매월 2·3번째 수요일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스마트 워킹 데이' ▲자율복장제 ▲정시 퇴근을 위한 'PC오프제도'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문화를 위한 '스마트 회의룰' 등 업무 혁신을 진행중이다. 

클라우드 PC인 ‘U Cloud(유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언제 어디서나 회사 PC와 동일한 문서 작업 환경에서 저장해둔 자료는 물론 팀 공유 문서 등을 모두 열람할 수 있다. 또 LG그룹 내 UC 솔루션 ‘엠메신저(M-Messenger)’는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웹·모바일 메신저, 화상회의, 전화 등 실시간 협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계열사간 사내메신저로 클라우드 PC 환경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키오스크'.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키오스크'.

◆ 코로나19發 ‘언택트’ 확산에 이통사, 무인매장 선봬
LG유플러스는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에 ‘언택트 매장’과 ‘새로운 체험형 매장’을 연다. 언택트 매장에서는 고객의 탐색-상담-개통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무인화를 추진하고, 고객이 ‘셀프개통’을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언택트 매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키오스크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9월까지 유심(USIM) 무인판매, 셀프 고객서비스(CS), 고객경험관리 등의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가 선보일 ‘새로운 체험형 매장’에서는 상권 빅데이터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가구 고객 세그먼트의 특성이 뚜렷한 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 내 체험존은 고객 세그먼트별 전문화된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되며, ‘언택트 체험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도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무인매장을 올해 9월 선보인다고 밝힌바 있다. SK텔레콤의 무인매장은 입장(셀프 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AI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토탈(total)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무인매장의 효용성과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운영 시간을365일 24시간 상시화 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전산 운영 시간 외에도 미디어·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 악세서리 구매, 중고폰 판매 등 업무를 언제든 처리할 수 있다.

KT도 지난해 7월부터 고객이 직원 대면 없이 자유롭게 유·무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언택트존'을 약 300개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향후 언택트존 운영 매장을 현재 약 300개점에서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요금수납·번호이동·서비스 가입을 할 수 있는 '셀프 키오스크'를 서울 등 대도시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