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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무비 온오프 포스터. ⓒ현대백화점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세계적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은 사회단체, 재단 등과 연계해 재능기부를 통한 숏폼, 오디오북 등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장애인 합창단과 스포츠선수단과 합창단 등을 구성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 귀의날 맞아 청각장애 인식 개선 ‘숏무비’ 제작 후원

현대백화점은 9일 ‘귀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숏무비 ‘온오프’를 유트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온오프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인 H포인트 앱에서 상시 운영 중인 ‘포인트 기부’에 참여한 1만5,638명의 고객들의 참여로 제작됐다. 포인트 기부는 최소 100포인트부터 참여할 수 있고, 모아진 포인트는 청각장애인 후원을 비롯해 취약계층·유기견·친환경 등 다양한 후원 활동에 활용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총 5만7,014명이 참여해 약 1억3,000만 포인트가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이어지는 설렘 가득한 스토리를 담았으며, 극중 고요한 여자 정아와 고치는 남자의 준철의 시점으로 2편이 제작됐다. 게다가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 소주연과 서지훈 두 배우 모두 제작 취지에 공감해 노개런티로 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부터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청각장애아동 인공와우 수술을 비롯해 언어 치료, 인식개선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13년간 총 208명에게 인공와우 수술비 19억4,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청각장애 아동들이 우리 사회에 소중한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어려움을 고민하고 선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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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롯데홈쇼핑

◆“소리로 읽어요”…롯데홈쇼핑, 시각장애 아동 위한 ‘드림보이스’ 진행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시각장애 아동들이 폭넓은 학습과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음성도서 제작사업 ‘드림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업(業)의 특성을 활용해 9년째 지속하고 있는 롯데홈쇼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그간 해당 활동은 롯데홈쇼핑의 쇼호스트, 음악감독 등 방송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각종 복지시설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지난달에는 나눔을 확산하고자 임직원들도 직접 음성도서 제작에 참여하는 낭독봉사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기획됐다.

특히,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받은 참여 신청은 1분만에 마감되는 등 내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작에 참여한 직원들은 쇼호스트에게 발음이나 발성 비법 등 전수받은 것은 물론, 목소리 연기 연습도 병행하면서 오디오북 제작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환경도서, 그림책, 어린이 읽기 책 등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만들어진 오디오북은 내년 3월 서울맹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드림보이스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90권의 도서를 녹음하고, 음성도서 4,400세트를 제작해 복지시설 1700여곳에 기증했다”며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에도 음성도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쇼호스트 목소리 재능기부로 진행되던 음성도서 제작을 사내 임직원 참여로 확대한 결과 기대 이상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내 나눔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물빛소리 합창단 첫 정기 연주회 모습.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 첫 정기 연주회 모습. ⓒ코웨이

◆코웨이, ‘물빛소리합창단·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 활약

코웨이는 중증 시각장애인 20명으로 구성된 물빛소리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합창단은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장애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2022년 12월 창단했다. 

현재 구로구청, 금천구청, 서울시, 국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 행사에서 공연하며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대학교 등과 교류해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는 등 사회적 공감대도 넓히고 있다. 여기에 2023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서는 국무총리상인 금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의 첫 번째 단독 공연으로 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로 90분간 진행됐다. 지역 주민과 코웨이 임직원 및 가족 등 500여 명의 관객으로 만석을 이뤘으며,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아울러 코웨이는 지난해 5월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 창단해 운영 중이다. 블루휠스는 국내 6개의 휠체어농구 실업팀 중 유일하게 민간기업 소속팀이다. 

코웨이는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 선수 전원을 직원으로 채용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운동용품, 훈련 장소 등을 일체 지원하고 훈련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해 매월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은 재능기부 활동 일환으로 장애 인식 개선과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어린이 휠체어농구 체험교실’을 마련해 활약하고 있다.

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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