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국내 사업 확장 및 협력 강화
건강식품 브랜드 전문매장 열고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
“오는 2030년까지 헬스케어 매출 4,000억원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하반기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새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는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미래 먹거리인 신수종 사업으로 삼고, 글로벌 브랜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전략적 업무협력(MOU)에 나선 지 꼬박 1년 만이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세계 1위 종합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등 영양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강식품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및 건강식품 소재·제조 기술 교류 등을 골자로 MOU를 맺은 바 있다.
1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1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 전문매장을 국내에 처음 열고 연내 건강식품 브랜드 2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국내 유통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대치동 그룹 본사 사옥에서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장호진 사장과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상호 시너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두 대표는 MOU 이후 협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4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강식품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MOU를 바탕으로, 건강식품 브랜드 4종을 국내 정식 수입했다.
이에 힘입은 현대바이오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오른 64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46%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건강식품 유통사업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95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상반기 최대 실적 요인으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확대에 따른 건강식품 유통사업 매출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먼저, 판매·유통채널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기존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면세점·현대이지웰 등의 그룹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전사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판매·유통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전문매장(가칭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이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은 네슬레그룹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하면서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비디오 기반 건강 상태 측정 장비인 아누라 매직 미러(Anura Magic Mirror)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담았다.
그룹의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향후 3년 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11월 선보일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의 업그레이드 버전 복합 매장을 표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이 내놓은 구상을 살펴보면 현대백화점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 투자를 통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장인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영양사의 전문 상담과 체성분·당독소·미량영양소 측정 등을 통해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을 설계하고, 약사가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건기식까지 제안해주는 방식의 원스톱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을 기획하고 있다”며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있는 제품은 가짓수만 1,000종 이상이고 개인별 최적의 건강식품 조합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국내 유통 브랜드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유통 브랜드 확대 부문은 현대바이오랜드 독점 유통 중인 4개 브랜드에서 연내 뉴질랜드 건기식 브랜드 고 헬씨(Go Healthy)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Nuun) 등 2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제품 공동 개발 부문은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규 개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러한 하반기 사업 공략으로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인 그룹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건기식 등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 및 유통 플랫폼과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앞으로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강화로 현대백화점그룹만의 차별화된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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