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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에서 5,000원 미만 간편식 10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BGF리테일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고물가 흐름이 지속하면서 되도록 지출 비용을 줄이려는 이른바 ‘짠물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CU·이마트24·GS25(가나다순) 등 편의점업계는 ‘가성비와 맛’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간편식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편의점 끼니 구성으로 삼각김밥이나 컵라면 등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족)이 확연히 늘면서 이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세븐일레븐, 초가성비 간편식 줄줄이 선봬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고객들의 간편식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배우 이장우와 손잡고 저렴하지만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초가성비 간편식 시리즈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달 24일 세븐일레븐은 ‘맛장우도시락 올데이뷔페’를 내놨다. 맛장우도시락 올데이뷔페는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뷔페 같이 알찬 도시락’이 콘셉트로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이용하는 한식 뷔페식당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반찬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에는 3,000원대 가성비 한끼 식사 콘셉트 간편식 맛장우나혼자세트 초밥&닭강정을 선보였으며, 내달에는 맛장우도시락 불닭콘치즈덮밥도 공개될 예정이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최근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되며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도 양과 가격을 꼼꼼히 살피고 가성비 상품을 찾는 경향이 많아졌다”면서 “맛과 양, 가격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양질의 가성비 맛장우 간편식 출시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CU “5,000원 미만 도시락 판매 비중 올해 30%↑”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5,000원 미만 간편식 10종을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CU는 가성비를 높인 컵밥 5종을 균일가 3,900원의 가격에 선보인다. 해당 상품들은 김, 계란 지단 등의 토핑과 각 상품에 적합한 소스가 함께 담겼고, 전자렌지 2분 이내로 조리 가능해 이용도 간편하다.

이와 함께 CU는 균일가 4,500원의 컵요리 5종도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크기의 컵에 다양한 요리를 넣은 간편식으로 바쁜 일상에도 가볍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2020년 이후 20%대를 이어오던 5,000원 미만 도시락의 판매 비중이 올해 30%를 넘어섰다”며 “계속되는 전방위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5,000원 미만 상품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GS25, 국내산 마늘로 만든 특화 간편식을 출시했다. ⓒGS리테일
▲GS25, 국내산 마늘로 만든 특화 간편식을 출시했다. ⓒGS리테일

◆이마트24 편의점 간편식으로 ‘지역 맛집’ 즐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24는 티맵모빌리티(티맵)와 마케팅 업무협약(MOU)의 첫 상품으로 강릉편 간편식을 지난달 선보였다. 앞서 이마트24는 티맵의 핵심 서비스인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맛집’을 선별하고, 선별된 맛집 메뉴의 상품화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MOU를 진행한 바 있다.

강릉편은 이마트24가 맛집과 협업한 편슐랭 4탄으로서 ▲숙주 돈까스 도시락 ▲돈까스 버거 ▲계란말이 김밥 ▲토핑유부초밥(꼬막, 계란, 불제육) ▲꼬막장김밥 ▲짬뽕파스타 등으로 개발됐다. 이마트24는 지역 맛집 특화 메뉴를 접근성 좋은 편의점에서 다양하게 구성하고 가성비까지 더한다는 취지다.

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담당은 “강릉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맛집, 특히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찐맛집과의 콜라보 상품을 선보여, 이제는 가까운 매장에서 그 맛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강릉편에 이어 향후 여러 지역의 맛집을 찾아 상품화하는 등 티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맛집 컬래버 상품을 시리즈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25 특화 간편식으로 국내 농가 돕고 할인 혜택 더하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은 국내 농가도 돕고 할인도 받을 수 있는 특화 간편식을 지난달 선보였다. 이는 농협경제지주가 수급한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GS25가 간편식을 개발·유통하고 NH농협카드와 연계한 소비 촉진 마케팅을 전개하는 협업이다.

GS25는 농협경제지주로부터 공급받은 국내산 마늘로 ▲소이갈릭버거 ▲갈릭치킨포테이토샌드위치 ▲마늘밥계란장조림주먹밥 ▲갈릭소시지김밥 ▲매콤마늘돼지찜&흑마늘떡갈비도시락 등 5종을 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또한, NH농협카드와 연계한 대규모 소비 촉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NH농협카드로 GS25의 국내산 마늘 간편식 5종을 구매하면 40% QR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가 다음 말까지 이어진다. 소이갈릭버거, 갈릭치킨포테이토샌드위치 등은 정가 3,000원으로 이미 가성비 상품에 들지만, 해당 프로모션를 적용하면 편의점 최저가 수준인 1800원으로 구매하게 돼, 농가도 돕고 혜택을 더하는 착한 소비를 독려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GS25 관계자는 “국내산 마늘 간편식을 필두로 국내산 농산물 특화 메뉴를 대폭 확대하는 등 우리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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