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외국인 지분율 평균 62.4%
KB금융, 외국인 지분 80% 육박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각 금융지주별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된 가운데 올 2월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Value-up: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도입까지 더해지면서 ‘저평가주’로 꼽히는 금융지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 8일 장 마감 후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2.4%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59.6%) 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해 말 18.8%에서 19.59%(지난 8일 기준)로 0.79%포인트 올랐지만,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작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KB금융 76.29% ▲하나금융 69.97% ▲신한금융 60.62% ▲ 우리금융 42.72% 순으로 높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을 보면 우리금융 4.82%포인트 ▲KB금융 4.32%포인트 ▲하나금융은 1.42%포인트 ▲신한금융 0.45%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흐름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면서 투자 유인이 커진 것이다. 밸류업 정책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배당을 늘린 기업들에 대해서 법인세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도 공개했다.
주주 환원은 크게 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나뉜다. 두 비중을 합한 걸 총주주환원율(배당성향 + 자사주 소각율)이라고 한다. 이를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주주환원률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금융주는 낮은 주주환원율 때문에 투자자의 선호가 높지 않았다. 미국은 평균 주주 환원율이 90%를 웃도는데,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지주 주주환원율은 평균 30%대(KB금융 37.5%, 신한금융 36%, 하나금융 32.7%, 우리금융 33.7%)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가 밸류업에 대한 필요성과 정책적 논의가 급부상하자, 금융사들이 주주 환원책을 내놓으면서 금융주들의 투자 매력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고 하반기 들어서 외국인 수급이 확대된 것이다.
문제는 국부유출이다.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지급한 1조7,906억원 중 1조1,131억원 가량이 외국인 몫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안팎에선 외국인 지분율 자체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국민연금의 금융주 보유 한도를 높이고,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마련에 나서야한다고 주문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법은 동일인이 은행지주회사 주식 10%를 초과해(지방은행지주는 15%) 보유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동일인 보유 한도 규제 제외대상이지만, 국민연금은 아니기 때문에 법 개정을 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밸류업을 계기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고 금융주의 주가는 상승무드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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