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과일·채솟값 급등…근원물가와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 괴리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먹거리 물가가 11개월째 하락세인 근원물가와는 반대로 크게 오르고 있다.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근원물가와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 격차가 40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진데다 불안정한 국제유가까지 감안하면 올해 정부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안정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10.3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3월 4.0%에서 4월(3.9%), 5월(3.8%), 6월(3.3%)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에는 2.9%를 기록하며 20개월만에 처음으로 2%대로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12월(2.8%), 올해 1월(2.5%) 추가로 하락했고 지난달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20.0% 급등하면서, 2020년 9월 20%대로 상승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상여건과 작황부진 탓에 과일·채소 물가가 급등한 것이 신선식품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기준 신선식품 물가상승률 20.0%와 근원물가 상승률 2.5% 차이는 17.5%포인트(p)에 달해 지난 2022년 10월(18.6%p) 이후 가장 크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2%대 물가 조기 달성을 위해 범부처 총력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만 치솟는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영향 탓에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1% 오르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진입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3∼4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