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올해 3분기 가공식품·외식 물가는 5~6%대로 상승했다. 하지만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대 증가하는 것에 그쳐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졌다. 특히 저소득층 처분가능소득은 0.6% 증가하는 데 그쳐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서민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 부담이 더욱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처분가능소득은 397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전체 소득에서 이자·세금 등을 뺀 소득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과 동일했다. 다만,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 외식 물가 상승률은 5.4%를 기록하면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올해 3분기 가공식품 품목 73개 중 처분가능소득 증가율(3.1%)보다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웃돌았던 품목은 53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드레싱이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하면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고추장은 전년동분기 대비 24.1%, 치즈 19.8%, 잼 18.8%, 어묵 18.3%, 파스타면 18.2%, 참기름 17.2%, 당면 17.1%, 초콜릿 16.3% 올랐다.
외식은 39개 세부 품목 중 3개(커피·쇠고기·기타음료) 품목을 제외한 36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피자가 11.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햄버거 9.1%, 오리고기 7.7%, 구내식당식사비 7.5%, 김밥 7.4%, 떡볶이 7.1%, 라면 7.0%, 죽 6.9%, 도시락 6.8%, 돈가스 6.8%, 냉면 6.7%, 자장면 6.3%, 삼계탕 6.2%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