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세보다 높게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고의적으로 취소하는 ‘집값 띄우기’ 등 불법 의심 거래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적발 거래의 약 80%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 사이 일어난 거래로, 매수 심리를 부추겨 시세를 교란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금융지주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계열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NH투자증권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나증권은 대규모 충당금을 이유로 2분기 나홀로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특수관계인(법인-법인직원) 간 자전거래 의심사례 예시. ⓒ국토교통부
▲특수관계인(법인-법인직원) 간 자전거래 의심사례 예시. ⓒ국토교통부

◆ ‘집값 띄우기’ 541건 적발…문재인 정부 말기 '80%' 집중

‘집값 띄우기’를 위한 시세조종 목적으로 고가의 계약 신고 후 해제하는 법인-법인대표·직원 간 거래, 공인중개사 개입 거래 등 허위신고 의심 거래 행위 541건이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실거래 시스템에 고가의 허위계약 신고를 올렸다 취소해 시세를 교란하는 사례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기 아파트 가격 급상승기였던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거래된 적발 건이 전체 적발 건 중 약 80%를 차지했다. 이번 기획조사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 신고를 하고 장기간 경과 후 해제한 거래, 특정인이 반복해 신고가 거래 후 해제한 거래 등 1,086건을 대상으로 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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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지 흔들리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충당금’서 희비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금리인상 국면에서 CFD(차액결제거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하나증권은 실적이 반토막 났고, 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도 꺾였다. 반면 리테일 부문과 IB(기업금융)부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하나증권과 반대 양상을 나타내 이목을 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부분의 금융지주가 양호한 실적을 낸 가운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희비는 엇갈렸다. NH투자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지만 하나증권은 적자 전환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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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 커진 은행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부각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주주환원정책을 선보인 결과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선 하반기 은행대출 성장률과 건전성 개선, 배당확대 등에 힘입어 은행주가 지속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7월 31~8월 7일) 종가기준 KRX 은행지수는 614.92에서 624.78으로 1.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 하락했다. KRX은행 지수는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 기업은행 및 지방금융지주 등 9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강세가 돋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이 기간 2만6,000원에서 2만8,750원으로 10.6% 뛰었다. 이외 신한지주(1.4%), KB금융(0.4%) 등도 올랐다. 외국인도 은행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조사대상 기간 동안 외국인은 카카오뱅크와 신한지주 주식을 각각 588억원, 3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B금융 주식도 353억원어치 사들였다. 일별 추이를 보면 연속 순매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여수 묘도 에코에너지 허브 조감도. ⓒ한양
▲여수 묘도 에코에너지 허브 조감도. ⓒ한양

◆ 한양, 에너지 사업 '가속도'…“2027년부터 안정적 수익 기대”

한양이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양의 올해 주택사업은 전년보다 줄었다. 주택브랜드 ‘수자인’으로 잘 알려진 한양은 지난해 아파트 1,248가구, 오피스텔은 642실을 분양했다. 지난해 분양실적을 보면 ▲5월 전남 순천시 ‘조례 한양수자인 디에디션’(340가구 아파트) ▲5월 경기 안양시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169실 오피스텔) ▲5월 서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219실 오피스텔) ▲7월 경기 과천시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254실 오피스텔) ▲12월 경기 남양주시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908가구 아파트)를 분양했다. 반면 올해는 전주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268가구 아파트·126실 오피스텔)만 지난달 분양했다. 한양은 추후 인천, 김포, 평택 등에서 대규모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LG화학 청주공장. ⓒLG화학
▲LG화학 청주공장. ⓒLG화학

◆ LG화학·LS 전구체 생산 '온도차'

배터리 소재기업인 LG화학과 LS가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 생산을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전구체 신공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LS는 전구체 생산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구체를 만들어 완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공진법’ 신기술을 대전 연구소에서 개발중이다. 공진법은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에 리튬과 알루미늄을 첨가해 액체로 융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액체 처리과정에서 침전물이 생기고 물로 씻어내면 가루 형태의 물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전구체 요소다. 전구체 생산 공정이 줄어들고 양극재를 만드는 과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생산 소요 시간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공진법 기술은 실험실에서 개발중인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전구체를 제조할 때보다 수율이 좋아 제조단계 감소로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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