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번주 전자·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는 하반기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삼성전자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하나캐피탈이 순이익 기준 2위 계열사로 부상했습니다. 기존 국내 금융산업에서 업종별 무게감을 따지면 은행 다음 순위는 카드 또는 증권사였던 만큼 하나금융그룹에선 캐피탈사가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만 참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롯데건설이 박탈당할 위기에 있는 시공권을 지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신제품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소개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신제품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소개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부품사업 중심 실적개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반도체 부문 매출이 회복돼 적자폭을 줄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상위모델 판매 전략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대형 모니터와 TV 시장을 겨냥해 마이크로 LED TV와 OLED 게이밍 모니터 등 혁신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폴드5'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은 현재와 미래의 삶을 혁신할 책임이 있다"며 "갤럭시 에코시스템이 여러분의 삶에서 무슨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캐피탈, 카드·증권보다 효자 계열사…순익 기여 '2위'

​28일 하나금융그룹 실적 공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올 상반기 1,211억원(연결기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25.8% 감소한 실적이다. 하나카드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 726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지난해 보다 38.8%나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하나캐피탈의 주요 사업분야는 내구재와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력으로 리스금융, 스탁론, 부동산 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등이다. 현재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기업리스, 투자·인수 등 IB(투자은행)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내실에 집중하는 경영 전략을 펼치며 지난 2017년 900억원 수준이던 순이익은 2020년 1,807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여신전문금융회사라는 점에서 먹거리도 일부 겹치는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정도가 순이익의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의 경우 (오래된 이야기지만)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카드론이 대출규제에 속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고, 캐피탈사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각 업권과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부터 원윳값 리터당 88원 인상

오는 10월부터 흰우유 등 유제품에 사용되는 원윳값이 ℓ당 88원 오른다. ​낙농업계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의 소위원회는 27일 원윳값 인상폭을 놓고 11차 협상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흰우유 등 신선 유제품의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는 ℓ당 88원 올라 1,084원이 되고 치즈 등 가공 유제품의 재료인 가공유용 원유는 ℓ당 87원 올라 887원이 된다. 이를 감안하면 흰우유 1ℓ당 소비자가가 3,000원 넘을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가 지난해 원유 1ℓ당 49원씩 올리기로 하면서 유업계에서 흰우유 소비자가를 10% 안팎으로 인상해 주요 유업체들의 대형마트 기준 1ℓ 흰우유 가격대는 2,800원 수준이 됐어서다. 우윳값이 오르면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 또한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오는 8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날 소위원회 합의 사항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원윳값 인상 시점은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물가부담 완화 차원에서 오는 10월로 두 달 늦췄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 ⓒ박은영 기자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 ⓒ박은영 기자

◆잠실 미성크로바 현장설명회 롯데건설만 참석…시공권 지키나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천동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3시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재선정 절차에 나섰다. 현장 설명회에는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만 참석했다. 앞서 지난 2017년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은 GS건설과 롯데건설을 두고 총회를 거친 결과 ‘잠실르엘’을 제안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후 2019년 롯데건설이 조합원 일부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4월 서울고등법원은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과 롯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시공사 선정 총회 결의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롯데건설과의 시공계약을 무효처리하는 원고 승소 판결을 냈다. 만약 대법원이 항소심 판결을 유지할 경우 롯데건설과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의 시공계약은 무효가 된다. 이에 조합은 재건축 현장 공사가 진행 중인데다 롯데건설과 시공 계약이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현장설명회를 열고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이달 17일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에 따르면 당시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공사 공정률은 13.24%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은 송파구 내 입지 장점이 뚜렷한 대규모 현장이지만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데다 비용부담도 적지 않아 다른 건설사가 입찰 의지를 밝히며 수주에 나서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통상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1곳의 건설사만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유찰된다. 이후 두차례 이상 유찰된 사업지는 입찰 의사를 밝힌 건설사와 수의계약 절차를 밟는다. 이에 대법원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KT, 대표이사 심층면접 대상자 3인 선정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 3인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내달 초 진행되는 KT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는 김영섭(전 LG CNS 사장), 박윤영(전 KT 사장), 차상균(서울대학교 교수) 등 3인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지난 13일부터 약 3주간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심사했다. 이승훈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금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차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해당 후보는 내달 말에 있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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