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부원장
▲ⓒ김상준 부원장

무릎관절은 발목과 함께 생활하면서 체중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이며,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통증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관절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무릎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젊은 나이에 무릎이 아프다니.. 벌써 관절염이 온 것일까? 물론 예전에 다친 적이 있거나 무릎을 아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 그렇다면 왜 무릎이 아픈 것일까?

 

젊은 나이에서 무릎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아니면 운동을 무리한 이후에 무릎 앞쪽에 통증”을 느낀 다면, 슬개대퇴통증증후군과 슬개건 염을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은 무릎 통증 환자 중 약 20~30%정도를 차지 한다고 알려져 있다. 무릎관절은 허벅지의 대퇴골, 정강이의 경골 그리고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때 슬개골은 무릎 앞쪽의 대퇴골에 의해 만들어지는 고랑을 타고 위아래로 시소처럼 움직인다.

 

그러나 과도하게 사용을 하거나 슬개골을 잡고 있는 근육의 균형이 깨져서 정상적으로 고랑을 타지 못하면 관절 사이의 마찰이 증가 되고, 주변에 존재하는 연부 조직들의 염증을 일으키므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해부학적인 이유로 남성에 비해 슬개골에 가해지는 힘이 더 크기 때문에 발생 위험이 더 높다.

 

슬개건염(Patella tendinitis)은 점프나 달리기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jumper’s kne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농구나 배수선수에게 잘 발생한다. 무릎의 슬개골을 덮고 있는 힘줄이며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하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점프가 많은 운동이나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될 경우 슬개건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운동량 부족으로 대퇴근육이 약해서 근육의 균형이 깨졌을 때도 발생하기 쉽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과 슬개건염의 약 80% 정도는 비수술 치료로 완화된다. 두 질환 모두 결국에는 염증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므로 급성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 체외 충격파 등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게 된다. 그 중에서 체외충격파 치료는 문제가 있는 부위에 기기를 이용해 체외에서 충격파를 가해서 미세 혈류량을 증가시켜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료시간이 20분 내외로 짧고 간편하며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다. 통증이 오래되었거나 정도가 심하면 프롤로 주사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프롤로 주사는 고농축된 포도당을 문제가 있는 부위에 주사하여 좋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그 안에서 나오는 성장인자로 병변을 간접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증식치료, 인대강화주사라고 불리는 치료이다.

 

그리고 이런 질환의 특징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생활 습관, 좋아하는 운동, 또는 근육의 불균형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재발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시에 자세 교정과 근력 운동 등 재활 트레이닝이 굉장히 중요하다. 초기에는 안정시키면서 슬개대퇴 관절에 심한 압박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쪼그리고 앉지 않도록 하고,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는 것을 가급적 피하도록 하며, 앉을 때는 무릎을 펴고 앉도록 한다. 증상이 다소 완화되면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질환의 원인에 따른 운동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부학을 이해하고 있는 의사와 물리치료사의 지도 하에 트레이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허벅지근육(대퇴 사두근) 강화 운동이 중요한데, 이때는 무턱대고 허벅지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질환을 발생시킨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 원인에 따라서 엉덩이 근육과 햄스트링, 그리고 무릎 주변의 다른 근육들을 균형 있게 운동 시켜주어야 한다. <연세스탠다드정형외과 김상준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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