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보다 수령자 연령과 지위 고려한 선물 선택과 온라인 가격 비교 증가

- 설 선물당 평균 구매 가격, '가정시장 4만614원'·'기업시장 4만739원'

- 올해 추석 선물 '신선식품'과 '건강식품' 경쟁력 유지 전망

[SR(에스알)타임스 이의진 기자] 올해 설 선물의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설 선물 시장 대비 2.1% 성장한 4조1,0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19년 설 선물 시장 규모 약 4조1천억 원…선물당 평균 4만원 지출

9일 소비자 패널 전문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월드패널(대표 오세현)에 따르면 전국의 주부(1,500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2019년 설 선물 시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설 선물 시장 대비 약 2.1% 성장한 4조1,229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정 시장은 1.1% 늘어난 2조5,852억 원을 기록한 반면, 기업 시장은 3.7% 성장하여 1조5,377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설 선물 시장 금액 규모. ⓒ칸타월드패널
▲2019년 설 선물 시장 금액 규모. ⓒ칸타월드패널

올해 평균 설 선물 구매 가격은 가정 시장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4만614원이고, 기업 시장은 5.0% 감소한 4만739원을 나타냈다.

가정에서 타인에게 주기 위해 선물을 구매하는 가정 시장은 구매경험률이 약 1.9% 줄고, 평균 구매량이 2.5% 감소했다. 하지만 선물 구매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1.1% 상승했다.

가정 시장 설 선물 대상은 가족이 4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평균 3.15개를 구매하고 선물당 평균 4만5,231원을 지출했다. 직장 동료의 경우엔 4.06개를 구매하고 선물당 평균 3만9,514원을 지출하며 구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친인척과 지인은 구매자가 감소하고 평균 구매 가격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설 선물 가정 시장 수령자별 평균 구매가격 ⓒ칸타월드패널
▲'2019년 설 선물 가정 시장 수령자별 평균 구매가격 ⓒ칸타월드패널

■ 가격보다 수령자 연령과 지위 고려한 선물 선택과 온라인 가격 비교 증가

구매 선물 선택 이유로는 가장 많은 46%의 응답자가 '선물 수령자의 연령과 지위'를 꼽았다. 반면 '예산에 맞는 가격대'라는 의견은 35%로 두 번째에 올랐지만, 매년 감소 추세다. 이 밖에도 '기존에 구매하던 제품을 습관적으로 구매'한다는 '응답과 점포에 진열된 상품 중 마음에 들어서'라는 의견이 각각 11%와 6%를 차지했다.

한편 선물 선택 시 가격을 비교하는 비중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설에는 80.9%가 설 선물 구매 시 가격 비교를 했지만, 2018년에는 79.6%, 올해는 76.2%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17년 40.0%에서 2019년에는 45.4%가 온라인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많이 구입한 설 선물, 신선식품>건강상품>가공식품>한과류>화장품세트 순

2019년 가장 많이 구입한 설 선물(구매액 기준)은 신선식품(34.7%), 건강상품(23.2%), 가공식품(11.9%), 한과류(7.3%), 화장품세트(5.5%), 생선류(4.6%), 생활용품(3.5%), 커피차(3.5%), 잡화세트(2.4%), 주류(1.2%), 음료(1.2%), 꿀(1.1%) 순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과 건강식품은 지난해 대비 각각 1.1%와 0.5%로 소폭 감소했지만 굳건하게 전체 시장 1, 2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약 1.9%가 감소하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설 선물 가정 시장 카테고리별 구매액 중요도 ⓒ칸타월드패널
▲2019년 설 선물 가정 시장 카테고리별 구매액 중요도 ⓒ칸타월드패널

■ 설 선물 만족도 신선식품, 상품권, 가공식품 순으로 만족도 커

올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설 선물 카테고리는 신선식품(59.6%), 상품권(46.9%), 가공식품(34.7%) 순이었다. 이어서 건강상품, 한과류, 커피·차류, 화장품 세트, 생활용품, 주류, 생선류, 잡화세트, 꿀, 음료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캔햄(8.1%)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참치(4.9%)와 햄(4.9%)이 뒤를 이었다.

▲2019년 설 선물 만족도 ⓒ칸타월드패널
▲2019년 설 선물 만족도 ⓒ칸타월드패널

■ 올해 추석 선물 신선식품과 건강식품 경쟁력 유지 전망

2019년 하반기 추석 선물 시장에서는 신선식품과 건강상품의 가정 시장 내 중요도가 유지되면서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정 시장에서 성과가 감소했지만 기업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가 증가하고 있는 가공식품의 경우, 대형마트 중심으로 캔햄과 캔햄 포함 세트 등의 성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매 의향 측면에서는 신선식품이 꾸준하게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과류와 생선류, 건강상품 구매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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