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정식 선임…뛰어난 전략가로 산적한 현안 해결 주목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에 윤종규(59·사진) 전 KB금융 부사장이 내정됐다. 2008년 금융지주 체제 탄생 이후 선임된 첫 내부 출신 회장이다. 윤 내정자는 KB금융의 혼란을 수습하고 LIG손해보험 인수, 전산시스템 전환 등 각종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부담을지게 됐다.

22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윤 전 부사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등 4명의 후보를 심층 면접한 뒤 투표를 통해 윤 전 부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전 부사장은 면접 직후 진행된 회추위 투표에서 9표 가운데 최소 합격 기준인 6표를 얻어 차기 회장으로 선정됐다. 면접 후 이뤄진 회추위 1차 투표에서는 윤 내정자가 5표, 하영구 전 행장이 4표를 얻어 다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3분의2 이상의 투표를 획득해야 회장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윤 내정자가 6표, 하 전 행장이 3표를 획득해 새 회장으로 결정됐다. 윤 내정자는 오는 11월 21일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윤 전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KB금융 회장의 삼고초려로 KB에 몸을 담았다. 지난 7년간 국민은행 재무전략기획본부장, 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지내며 그룹 내에서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으면서 입지를 쌓아 왔다.

KB금융의 신임 회장이 결정되면서 KB금융 사태가 내분을 치유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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