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생물자원관 주최, 각종 표본 등 160점 전시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꽃에 숨겨진 새로운 모습을 탐색해보는 ‘꽃이 꼬시다’ 기획전이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에서 4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열린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주최하는 기획전은 관람객들에게 꽃을 인문학, 예술, 자연과학 등의 관점에서 새롭게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멸종위기종 Ⅱ급인 정향풀 등 자생식물의 표본과 복제모형, 수분매개 동물표본 등 모두 160점이 전시된다.

꽃이 핀 상태의 식물을 그대로 특수용액에 넣거나 아크릴 속에 굳혀서 시들거나 변색 없이 반영구적으로 보관된 꽃도 볼 수 있다.

액침 표본
액침 표본

전시는 크게 4개의 주제로 이루어진다. '꽃이 베푼 만찬’은 구석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꽃과 관련된 문화를 담은 유물과 공예품을 전시한다. 우리나라 전통 꽃장식인 '지화(紙花)’를 전통방식으로 재현한 김은옥 지화장(인천시 무형문화재 25호)의 작품도 이 자리에서 소개한다.

'꽃에 빠지다'는 관람객의 온몸 위로 투사되는 미디어아트로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화려한 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

'아름다움 속에 치밀한 전략’에서는 꽃가루를 전달하는 동물을 유혹하고, 훈련시키며, 때로는 속이기도 하는 식물의 영리한 생존전략을 벽화와 영상이 결합된 애니메이션, 수분매개자가 등장하는 디오라마 방식으로 소개한다. 디오라마는 지형모형과 생물표본을 설치하여 하나의 장면으로 만든 것이다.

 

'나만의 꽃을 피워보자'는 곤충의 시각체험, 꽃향기 맡기, 꽃모양 도장 찍기, 포토존 등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개관일로부터 한 달 간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꽃스타그램’도 진행한다.

꽃스타그램은 꽃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전시장을 방문한 기념사진 등을 해시태그 '꽃이꼬시다'와 함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면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 일부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황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전시회가 식물이 지닌 가치를 이해하고 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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