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책임싸고 논란... "테스트운전자 부주의 때문" 비난의 목소리도 커져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우버의 자율주행 사고차량을 교통사고 감식 전문가들이 조사하고 있다. ⓒ블룸버그 홈페이지 Reuters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우버의 자율주행 사고차량을 교통사고 감식 전문가들이 조사하고 있다. ⓒ블룸버그 홈페이지 Reuters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여성 보행자(49세) 한 명이 우버 자율주행차에 치여 사망했다. 우버의 감지기술이 적용된 이 차량은 당시 시속 40마일(약 64킬로미터)로 운전 중이었다.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보행자가 정상적인 속도로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는 모습이 찍혀 있다. 그러나 보행자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속도를 줄이려는 테스트 운전자의 개입과 차량의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닷컴이 보도했다.

또 블랙박스 영상엔 자율주행 테스트 운전자가 약 10초 동안 아래를 보고 있다가 영상이 끝나기 직전에 고개를 들어 깜짝 놀라는 장면도 공개되었다. 이를 두고 테스트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로봇 분야의 전문가들은, 테스트 운전자가 제대로 앞을 보고 있었더라도 자율주행체제가 상황에 맞춰 대응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인간 운전자가 바로 대응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컴퓨터의 자율주행에 인간이 언제 개입해야 할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영상을 검토한 교통사고 감식 전문가들은 “인간 운전자였더라면 상황에 더 빠르게 대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사고 분석가 또한 “차량 대시보드 카메라 영상은 인간의 눈보다 취약”하다면서, “인간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의 맷 캘먼(Matt Kallman) 대변인은 “우버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함에 있어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안전’”이고, “이번 사고로 회사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