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화장품 사업, 차별화 포인트는 

동국제약, 센텔리안 시리즈로 성공 모델 구축

의약품 유명세 바탕 소비자 신뢰도 제고 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제약업계가 화장품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다만 이미 시장은 레드오션이 된 만큼 차별화를 위한 이색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의약품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에 나서는 제품들이 대부분으로 소비자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각각 10.7%, 35.2% 증가한 6,012억원, 628억원을 기록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포함된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이 2,020억원에 달하는 만큼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센텔리안24는 론칭 10년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다. 동국제약은 대중들에게 유명한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식물성 원료 연구에 착안, 그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센텔리안24를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의 매출 1조원을 기념해 ‘마데카 크림 리야드 스페셜 기획세트’도 내놨다. 이 세트는 마데카 크림 파워 부스팅 포뮬러(50ml) 3개로 구성됐다. 마데카 크림 파워 부스팅 포뮬러는 센텔리안24의 베스트셀러 마데카 크림에서 항산화 기능과 흡수력을 더한 제품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데카 크림 시리즈가 지난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6,8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센텔리안24 역시 2015년 출시 이후 브랜드 누적 매출액 1조를 기록했다”며 “최근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피부과학과 기술력을 결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의 트러블 케어 전문 브랜드 파티온은 지난달 24일 노스카나인 선케어 2종을 내놨다. 해당 제품은 선크림 사용 후 트러블이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동아제약은 피부 트러블 치료제 노스카나 연고를 함께 전개하고 있다.

신제품 노스카나인 트러블 컴포트 수분 선크림은 민감성 피부 대상 피부자극 시험(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에서 9회 누적 첩포 테스트와 여드름성 피부 사용적합 테스트를 완료해 여러 번 덧발라도 트러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스카나인 UV에이징 베리어 선세럼의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늘어진 피부와 손상된 피부 장벽을 케어하는 선세럼으로, 자외선에 의한 5대 피부 노화 지표(피부 밝기, 탄력, 수분 손실, 피부 장벽 손상, 열 노화)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대웅제약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이지듀(Easydew)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이지듀는 대웅제약이 2001년 국내 최초 바이오신약으로 개발한 상피세포성정인자(EGF)의 효능을 활용한 제품이다. EGF는 상피세포를 증식시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고 콜라겐 합성을 도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6일 홈앤쇼핑을 통해 이지듀 멜라토닝 원데이 앰플을 첫 공개했다. 앞서 이지듀가 기미쿠션으로 주목받으면서 홈앤쇼핑에서 최근 방송 2회 모두 전체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건강은 고효능 인체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브랜드 스템벨(STEMBELL)의 입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스템벨은 종근당건강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를 준수한 인체줄기세포배양액 성분과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수용성 콜라겐 등을 배합한 독자적인 트리플 퍼펙터 포뮬러를 통해 피부에 생기를 부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의 화장품은 병의원과 연계된 분야별 전문성으로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한층 더 줄 수 있는 것 같다”며 “화장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원료부터 마케팅 방식까지 다양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