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美 매출 확대 주력…상반기 6번째 제품 나올 듯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세가 매섭다. 2023년 국내 제약사 중 최단기간 매출 1조원 달성에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28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 다짐하는 13주년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새 수장을 맡아 오는 7일 취임 100일 맞는 김경아 대표는 이날 우수 직원·부서를 시상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201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품질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총 11종(유럽 11종, 미국 10종, 한국 9종) 제품의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해에는 별도기준 매출액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 1.5배, 영업이익 2.1배 각각 성장을 거뒀고,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제품군을 확대해 전 세계 환자들의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의 성장 동력은 미국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집행위원회(EC)로부터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Prolia & Xgeva, 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제품 2종의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용량과 투약 주기에 따라 골다공증 치료제(프롤리아)와 골거대세포종 치료제(엑스지바)로 구분되며, 지난해 두 제품의 연간 합산 글로벌 매출액은 65억9,900만 달러(약 9.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피즈치바를 마케팅 파트너사인 산도스(Sandoz)를 통해 지난달 말 미국에 출시하기도 했다.
피즈치바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5조원(103억6,100만달러)에 달한다. 스텔라라의 미국 매출 규모는 약 10조원(67억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즈치바는 면역반응에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피즈치바의 출시로 항암제, 안과질환 치료제를 포함해 미국시장 내 총 다섯 번째 제품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지난 1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과 한국에서는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에피스클리를 의료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에피스클리가 미국시장에 여섯 번째 제품으로 출시하게 되면 지난달 선보인 피즈치바와 함께 매출을 높이면서 미국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