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KT 투자 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 '합병'
딥엑스·LG유플 협업 AI반도체, 2월 MWC서 공개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LG유플러스)와 중소 반도체 기업의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 이통3사의 5G 신규 가입자 둔화로 수익성이 악회 된데 따른 활로 개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의 B2B 사업인 AI데이터센터 운영 간 AI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앞으로 협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지난 1일 사피온코리아와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리벨리온'으로 출범,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사피온코리아의 주주였던 SKT와 SK하이닉스가 리벨리온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SKT와 AI데이터센터 분야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 KT는 리벨리온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양사의 합병은 SKT와 KT의 협업 사례로 회자된다. 양사가 AI반도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맞손을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리벨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합병법인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리벨리온의 차세대 AI반도체 '리벨'에 적용된 '칩렛'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AI 분야의 대표적인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 생태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AI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발, 구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향후 3개월 간 리벨리온은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 초점을 두고, 조직 통합에 집중할 예정이다. 리벨리온이 보유한 스타트업 특유의 민첩성과 사피온의 탄탄한 시스템을 결합해 AI반도체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새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리벨리온의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다각도의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는 지난 4월부터 LG유플러스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데 따라 내년 2월 글로벌 모바일 기기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해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딥엑스는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해당 솔루션은 온디바이스에서 고성능 AI 연산을 실현함으로써 무인화·자동화 기기, 로봇, 스마트 리테일, 산업용 PC 등 실시간 AI 처리가 필수적인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먼저 내년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에 참가해, AI 반도체 양산화 성과를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딥엑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핵심 비즈니스 전략인 ‘올인 올온(All in All On)’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에 있어 ‘올인(All-in)’ 전략을 선언하고 있으며, AI 상용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AI가 구현되는 온디바이스AI 기술에 대한 ‘올온(All-on)’ 전략 역시 주목받고 있다. 딥엑스의 ‘올인올온’은 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고자, 모든 고객사들의 AI 전략 추진에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는 포석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MWC 참가가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협력사로써 저전력 고성능 AI반도체를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통신 외에 물리보안, 로봇,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여러 신사업에 진출한 상황인 만큼 다방면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 기업 에이직랜드는 AI와 연동된 맞춤형 반도체 시장 개화에 따라 다수의 기업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AI반도체를 만드는 다수의 팹리스(설계전문)사들과 거래하고 있는 만큼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가 점쳐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AI 및 비 AI 부문의 수요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5년에도 AI 매출 및 선단공정 비중이 높은 반도체 중소형주의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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