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사업 투자비 부담 '눈덩이'…경영 효율화로 자금 조달
SKT, "AI 투자 비중 3배↑ 늘려"…KT, 5년간 2.4조 투입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통사들은 AI 신사업 성장을 위한 적잖은 투자가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2,36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통신 본업의 완만한 매출 성장을 비롯해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KT는 가장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곳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KT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1% 늘어난 4,6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비 0.4% 감소한 6조6,696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통상 임금·단체 협약을 3분기에 해왔으나 올해 2분기 조기 타결해 이로 인한 기저효과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의 향후 가장 기대되는 사업인 'AI 사업'은 신한금융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AI컨택센터 구축사업도 매출화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기업 서비스가 3분기보다 4분기가 성수기이므로 다음 분기 성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8%, 1.9% 증가한 5,221억원, 4조4,8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및 인터넷TV(IPTV) 등 유무선 통신 부문의 안정적 성장 속 효율적인 비용집행 기조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자강'과 '협력' 등 두 갈래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펼쳐왔다. 이로 인한 수익화도 머지 않았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에이닷을 통한 퍼플렉시티 가입자 프로모션은 가입 시 1년 이용권을 지급하는데 최근 에이닷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AI 관련 매출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내년부터는 AI 부문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2,5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매출은 1.7% 증가한 3조6,42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6,2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MVNO)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가가 이어지며 20%의 가입자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5G 침투율도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또한 AI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인 만큼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김수진 미래에셋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이달 출시하는 AI 통화 비서 '익시오'에는 통화녹음, 통화요약, '연예인 목소리로 전화 대신 받기'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카카오 모빌리티와 설립한 전기차 충전사업자 합자회사(JV)인 '볼트업'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통사들이 이처럼 본업인 통신에서 AI 기반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감에 따라 관련 투자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투자 비중을 "누적 투자액의 12%에서 향후 5년간(2024년~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KT는 이달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5년간 AI·클라우드 시장에 공동 투자한다고 공개했다.
이같은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KT는 이달 노동조합과 네트워크 관리 본사 인력 5,700명을 자회사로 재배치·희망퇴직 시행에 합의했다. SK텔레콤은 비용 절감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분기부터 운영효율화(OI) 프로그램으로 비용을 통제하고 있다"며 "AI 관련 투자액만 현 단계에서 공개는 어렵다. AI 관련 기업에 얼마만큼 투자했다 정도로만 추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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