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2019~2023년 IPTV 영업익 증가분 9631억 中 홈쇼핑 수수료 수입 66%”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인터넷TV(IPTV) 사업자들이 채널 배정 권한을 무기로 홈쇼핑 사업자들에게 과도하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IPTV 사업자들이 홈쇼핑 사업자들에게 최근 5년간 인상해 거둬들인 수수료 합계가 6,340억원으로 영업이익 증가분 66%를 수수료 인상으로 벌어들인 건 과도하다는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의 영업이익은 2조5,212억원이고, 홈쇼핑 수수료 수입은 1조5,4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9년 1조5,580억원에서 4년만에 9,631억원 증가했고, IPTV 사업자들의 홈쇼핑 수수료 수입은 9,064억원에서 6,34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분 가운데 66%를 홈쇼핑 수수료인상으로 얻어낸 셈이다.
SK브로드밴드의 2023년 영업이익은 3,486억원으로 2019년 1,291억원 대비 2,195억원 성장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170%로 주요 IPTV 사업자들 중 가장 컸다. KT의 영업이익은 2019년 7,392억원에서 2023년 1조1,854억원으로 4,462억원 증가해 규모가 가장 컸다.
한국TV홈쇼핑협회 자료에 의하면 GS리테일, CJ ENM,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 7개 법인의 2023년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2019년 6,427억원 대비 4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019년 11.5%에서 2023년 5.9%로 감소했다.
TV홈쇼핑 7개사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5년 10개의 데이터홈쇼핑 법인이 한꺼번에 신설된 이후 기존 7개 TV홈쇼핑 사업자와 데이터홈쇼핑 사업자들은 선호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IPTV 사업자의 권한은 더 막강해졌고, 홈쇼핑 업체들은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민수 의원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용자가 늘어나 방송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IPTV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홈쇼핑 사업자들을 압박하고 수수료를 과도하게 인상하려는 행태는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PTV 업계 관계자는 “IPTV 3사는 IPTV 외에도 초고속인터넷, 전화, B2B 사업,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다양한 전기통신사업을 하고 있다”며 “한민수 의원이 집계한 영업이익은 IPTV 사업뿐 아니라 전기통신사업을 포함한 영업이익”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 송출수수료 증가율만 본다면 오히려 급감하고 있는 추세”라며 “홈쇼핑 판매수수료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홈쇼핑 사업자들의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 책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통3사, 합산 영업익 1.2조 전망인데...고민 깊어지는 까닭
- LG유플러스, IPTV에 AI 에이전트 적용…초개인화 서비스 제공
- LG유플러스, IPTV 구독 상품 ‘유플레이’ 출시…인기 콘텐츠 7만여편 제공
- KT, 지난해 하반기 국내 IPTV 시장 점유율 1위
-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 ‘스마트3’ 환경부서 저탄소제품 인증 획득
- LG유플러스·GS건설, 국토부 주관 UAM 1단계 실증사업 성료
- SK브로드밴드, 신협에 ‘B tv 온애드’ 제공
- OTT 공세 속 IPTV 업계 위기 타개책 '주목'
- 수익성 제고 꾀하는 OTT 업계…'계정 공유 금지' 확산되나
- SKB, AI 솔루션으로 B tv 키즈 콘텐츠 강화
- 한국IPTV방송협회, ‘IPTV의 날’ 행사 개최
- KT, 디지털 매거진 ‘모아진’ 구독 상품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