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기요·SPC 등 상품권 판매 중단…인터파크트리플, 계약 해지
야놀자, 보호 대책안 마련…티몬·위메프 “불안감 덜기 노력 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큐텐그룹 계열사 셀러 정산지연으로 촉발된 예약 취소 및 환불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큐텐그룹 계열 티몬, 위메프 등과 계약을 ‘손절’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SPC 등이 이번주 상품권 판매 중단 조치를 한 데 이어 인터파크트리플을 품고 있는 야놀자플랫폼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고객과 제휴 점주들의 여러 오해와 우려가 제기되자 연일 공식입장과 설명자료를 내놓고 있다.
특히 야놀자플랫폼은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 명칭으로 인한 혼선부터 일부 연계된 계약 건까지 중첩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야놀자플랫폼은 또 입장표명과 함께 예고했던 인터파크트리플의 티몬·위메프 계약해지 건을 진행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여행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인터파크와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함께한 글로벌 여행 및 여가 서비스 기업이다. 인터파크 투어와 인터파크 티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큐텐그룹 계열 인터파크커머스와는 별개 회사다.
이날 오전 야놀자는 “당사 역시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금액이 일부 있으나 이는 당사의 재무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기준, 야놀자는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연결 기준)을 약 7,4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 총계는 1조4,000억원대에 이르며, 다른 국내 주요 여행기업들과 비교해도 최소 13배에서 최대 32배 큰 수치”라며 “이번 티몬 및 위메프 미정산이 당사의 자본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또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은 야놀자의 자금 운용과 무관하다. 야놀자의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 2023년 4월 큐텐그룹에 쇼핑 및 도서 부문인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을 매각했다"며 "본 매각으로 인한 야놀자 및 인터파크트리플의 자산 유출은 전혀 없고 매각 대금 관련 미수금은 자본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계약을 해지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최종 대금 결제일로 제시한 25일까지도 정산이 이뤄지지 않자 계약을 해지한다는 공문을 이날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야놀자플랫폼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8만여명의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안도 같은 날 오후 발표했다.
먼저, 티몬과 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 및 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여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야놀자는 “티몬과 위메프 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고려해, 야놀자 플랫폼에서 안심하고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50억원 규모의 야놀자 포인트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포인트 지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이번 사태로 제휴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미정산 대금도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야놀자는 “티몬·위메프 정산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한다.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야놀자 플랫폼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업계가 회복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국내 대표 여행기업으로서 여행 활성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라고 했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 측도 정산 문제로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긴 고객 보호를 목표로 이달 출발 일정의 여행상품의 빠른 취소를 지원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달 이후 일정의 여행상품 구매한 고객들도 희망할 경우 일자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매 취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구매 취소 일정 및 방법은 추후 안내한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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