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SSG닷컴, 수장 교체 한 달…돌파 전략 키워드는

가격 경쟁 서비스·멤버십 론칭 등 다양한 전략 구사 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지마켓)·SSG닷컴(쓱닷컴)의 수장이 각각 정형권·최훈학 대표로 교체된 지 한 달이 됐다. 이에 양사는 신규 특화 서비스 개발·멤버십 등을 선보이며 저마다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지난달 19일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쓱닷컴의 수장을 나란히 교체하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그간 두 계열사는 조직 개편,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변화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 발굴, 프로모션 기획 등 위기 극복 전략 강구에 힘을 쏟았다. 

최근 양사의 돌파 전략 키워드는 크게 ‘가격 경쟁력’과 ‘고객 친화 강화’로 꼽힌다. 유통가에서 가격 경쟁은 기본적인 부분으로 이를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관건이다.

먼저 지마켓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격인하 시그널’ 서비스를 지난 15일 론칭했다. 고객이 현재 구매하려는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 수준인지 명확한 기준을 통해 안내하는 등 가격 투명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가격인하 시그널은 해당 상품의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하된 시점의 가격이 30일 내 평균가격보다 낮아질 때 노출되는 방식이다. 평균가격과 최저가격 사이, 하위 70% 이하가 될 때만 시그널이 노출되는 등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명확한 시간개념을 명시해 할인 체감률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할인이 이뤄진 명확한 시간 및 가격 인하 폭이 안내되고, 현재 상품이 최저가를 달성했다는 메시지도 공지된다.

이에 더해 지마켓은 최저가로 가격이 저렴해질 시 안내 메시지가 뜨는 서비스도 이달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고객의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상품 가운데 최근 30일 기준, 최저가로 저렴해진 상품이 있다면 즉시 푸시 메시지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김신혜 지마켓 PX본부 팀장은 “지마켓 제품의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최적의 구매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그널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고객이 구매 결정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의문이나 궁금증 없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즐기실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 강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쓱닷컴은 지난 15일 그로서리 특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쓱닷컴은 멤버십 운영방식을 세분화하고 고물가 시대에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쓱닷컴은 앞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신규 선보인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이하 쓱배송 클럽)과 기존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모든 상품군에서 폭넓은 할인 혜택을 선호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쓱배송 클럽은 식료품·생필품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도움 될 수 있도록 쓱배송·새벽배송의 무료배송 조건을 낮추고 할인 혜택에 집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쓱배송 클럽은 쓱배송·새벽배송 상품에 적용되는 무료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각각 3장씩 매달 지급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그룹사 할인 혜택 및 백화점 상품 무료 반품, 멤버십 전용딜 구매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임정환 쓱닷컴 그로스전략담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쓱배송 클럽은 가입 즉시 연회비에 상응하는 포인트 페이백 혜택을 받아 가입자가 체감하는 실질 구독료는 0원”이라며 “그로서리 상품을 장바구니에 적게 담을 때는 무료배송 쿠폰을, 많이 담을 때는 할인 쿠폰을 사용해야 쓱배송 클럽의 혜택이 커지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