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쓱닷컴)이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신세계그룹 내에선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에 이어 올해만 세번째 희망퇴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지난주 사내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 실시를 공지했다. 이는 쓱닷컴이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9일 이커머스 부문 기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슬림화를 통한 특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 및 핵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쓱닷컴은 쇄신·혁신을 키워드로 G마켓(지마켓)과 함께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마케팅·영업 분야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최훈학 쓱닷컴 신임대표는 선임된 지 약 보름 만에 구조조정의 칼을 빼 들었다.
국내외 이커머스업계 경쟁에 시달리고 적자를 고심했던 쓱닷컴의 조직 개편부터 인적 쇄신 과정은 예정된 수순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쓱닷컴은 지난해 1,03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억원 감소했고, 139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쓱닷컴 희망퇴직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으로 신청 기간은 이달 19일까지다. 이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치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책정받는다. 이후 절차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직원에게 선택권을 먼저 주고 진행 과정과 분위기를 살펴보겠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직 효율화와 성장 모멘텀을 위한 어려운 결단”이라면서 “이번 희망퇴직 실시는 직원 개인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함으로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은 물론, 새로운 출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업계 시선은 지마켓 행보에 쏠린다. 지마켓도 지난해 321억원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85억원의 적자를 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쓱닷컴 다음 타자로 지마켓에 구조조정 여파가 미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지마켓 관계자는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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