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직원 급여 줄었지만…연간 평균 4000만원 가장 높아
이마트 직원 수 이탈 최다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유통가에서는 인력감축 등으로 매서운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물가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내수경기가 부진해 유통가의 수익저하 등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희망퇴직 실시부터 임원 감축 등에 이르기까지 자기 인력 줄이기를 감행하는 추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재계 유통 계열사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동안 직원수 기준으로 가장 이탈이 많은 기업은 이마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롯데그룹의 롯데쇼핑, CJ그룹의 CJ대한통운·제일제당,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백화점·그린푸드 등이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직원수는 2만2,12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3,295명) 대비 1,174명 줄었다. 이에 반해 신세계(백화점·호텔·면세 등)의 경우 올해 상반기 직원수 2,67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직원수 2,600명보다 78명 늘었다.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직원수는 총 1만9,332명으로 전년동기(2만122명) 대비 790명 줄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올해 상반기 CL사업·택배·글로벌·건설사업 통합 직원수 합계 7,00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직원수 6,966명보다 35명 늘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식품·바이오 직원수 합계 8,432명으로 전년(8,529명) 대비 97명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직원수 3,13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직원수 3,211명 대비 73명 줄어든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상반기 식재·푸드서비스·유통·본사 등 직원수 합계 6,57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직원수 6,022명보다 551명 늘었다.
고용 환경은 급여액, 근속연수 등으로도 가늠해볼 수 있다.
급여액의 경우, 신세계(백화점·호텔·면세 등)가 올해 상반기 기준 1인 평균 연간 급여액 4,1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이들 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1인평균급여액 4,1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400만원 대비 300만원 줄었다. 반면 지난해보다 큰폭(648만원)으로 급여가 올랐으나 이들 기업 중 가장 낮은 곳은 현대그린푸드로 올해 상반기 기준 1인 평균 연간 급여액 1,95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급여액은 지난해 상반기 2,688만7,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2,869만6,000원으로 181만원 늘었다. CJ대한통은 급여액은 지난해 상반기 3,3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500만원으로 200만원 늘었다. CJ제일제당 급여액은 올해 상반기 3,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400만원보다 100만원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급여액 3,3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100만원보다 200만원 늘었다.
직원 근속연수는 이마트 13년, 신세계 12년, 롯데쇼핑 11년, CJ대한통운 9년, 현대백화점 8년, CJ제일제당 6년, 현대그린푸드 6년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고용안정률이 높다는 의미인 한편, '조직구조 고령화'로도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으로 유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근속연수는 지난해 상반기 8.7년에서 올해 상반기 9.2년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6.7년으로 지난해(7.4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마트는 근속연수 13.6년으로 지난해 상반기 12.6년보다 늘었다. 신세계는 근속연수는 12년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근속연수는 8년, 현대그린푸드는 근속연수 6년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