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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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탓인가… 올해 유통가 등 희망퇴직 '여기저기'

일부 오너 급여는 상승해 주목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한파에도 일부 재계 총수의 급여는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대기업들은 인력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을 일제히 진행하고 있다. 오너를 둔 유통 대기업 롯데·신세계그룹을 보면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 6월 롯데온, 8월 롯데면세점, 이달 세븐일레븐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3월 이마트, 6월 이마트에브리데이, 7월 쓱닷컴, 9월 지마켓이 희망퇴직 실시했다. 8월 요기요도, 이달 오비맥주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고물가에 따라 소비경기심리 위축에다 인건비 등이 늘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 단행 등 '인력 줄이기'는 기업이 최후의 보루로 삼는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수익 제고를 위한 경영효율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일회성비용으로 퇴직금이 느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고정비를 덜어야만 하는 경영난 가중의 전초적인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현재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을 보면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속에서 수익성이 부진했던 이커머스 플랫폼이 다수라는 특징이 있다. 또,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유통업에서 위세가 등등했던 마트, 편의점, 면세 등 오프라인 업체에서 실시됐다.

이같은 구조조정 한파 임에도 일부 '회장님' 보수는 늘었다. 이에 대해 기업체는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근속년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오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 회장이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41억7,100만원) ▲롯데케미칼(20억원) ▲롯데칠성음료(14억9,900만원)▲호텔롯데(13억1,400만원) ▲롯데웰푸드(11억1,200만원) ▲롯데쇼핑(11억100만원) ▲롯데물산(5억9,200만원)로부터 수령한 총 급여는 117억8,9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지난해 상반기 ▲롯데지주(45억3300만원) ▲롯데케미칼(19억1500만원) ▲롯데쇼핑(11억5000만원) ▲롯데칠성음료(10억7000만원) ▲롯데호텔(10억6100만원) ▲롯데웰푸드(10억2500만원) ▲롯데물산(5억4500만원)으로부터 총 112억54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5억3,500만원 더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가 늘은 것에 대해 "올해 상반기 보수는 각사의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지급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3월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해 현재 박윤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상반기 보수가 늘은 영향이 있다.

신 회장의 보수는 다른 재계그룹 오너들 급여가 줄어든 것과 비교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CJ에서 21억9,1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18억7,500만원을 받아 총 40억6,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CJ·CJ제일제당·CJ ENM에서 수령한 연봉 49억6,800만원보다 9억200만원 감소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이마트로부터 총 17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지난해 17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 줄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한화에서 5억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수령한 5억600만원보다 2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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