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KT&G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KT&G

방 사장, 주총서 최다 득표…"3대 핵심사업 다지고, 신뢰 구축"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KT&G는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KT&G는 9년 만에 백복인 사장에 뒤를 이어 새 수장으로 방 사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방 사장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이 이뤄진 가운데, 방 사장이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대표 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손동환(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법무법인 화현 고문 변호사)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KT&G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 2명의 선임의 건에 대해 '통합집중투표제' 방식의 투표를 진행했다.

이 방식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상위 득표자 2명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또, 주주들이 보유 주식의 두 배에 해당하는 투표권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예컨대, 1주 보유자는 투표권 2표를 갖고 그 표를 여러 후보 또는 한 후보에게 행사할 수 있는 식이다.

앞서  KT&G 지분 약 7.11%를 보유한 최대주주 기업은행은 방 사장 선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며, 대신 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행동주의 펀드 FCP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도 방 사장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 사장의 대표이사 내정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풍문이 돌았다. 하지만 글래스루이스, 한국ESG기준원(KCGS), 한국ESG연구소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에 이어 KT&G의 3대 주주(지분 약 6.6%) 국민연금이 방 사장 선임을 찬성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방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글로벌본부장·전략기획본부장·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브랜드실장 재임 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본부장 재임 시에는 최초로 해외 궐련사업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방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3대 핵심사업(해외궐련·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 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날 주총서 차기 경영전략으로 'T·O·P(Trust·Origin·Professional)'를 제시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해관계자와 신뢰(Trust)를 제고하고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과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G 측은 "새롭게 구성되는 차기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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