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아이온'·금호타이어 '이노뷔' 앞세워 올해 호실적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전기자동차 타이어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어사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 웃돈 실적)를 맞는 등 최고 실적을 달성한 타이어사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통해 올해도 이익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EnnoV)’를 출시했다. 국내 1위 타이어사 한국타이어가 지난 2022년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내놓은 데 이어 업계 2위 금호타이어도 10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

'아이온'은 당초 고출력 전기차를 타깃으로 출시됐다. 배터리 무게와 순간 토크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을 집약적으로 구성해냈다.

아이온은 유럽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국내와 미국 시장에 각각 출시됐다. 사계절용, 겨울용, 퍼포먼스용 등 풀라인업을 갖췄고,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16인치에서 22인치까지 약 190여개 규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의 비교테스트에서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입증받을 정도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에 집중한 성과를 따내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용 타이어 ‘와트런’을 선보인 바 있지만 당시 전기차 시장이 초기 단계였고 규모도 작다보니 수익성 제고를 위해 철수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시장 철수 후 무거운 배터리가 장착되는 전기차의 특성에 맞춘 구조 설계 방식인 HLC 기술을 확보하는 등 후속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가 다가오면서 이에 맞춰 재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노뷔는 사계절용, 겨울용, 롱마일리지용 3개 제품으로 출시된다. 

이 가운데 사계절용 제품은 세계 최초로 전 규격(29개 규격)에 HLC 기술을 적용했다. HLC 기술은 전기차와 같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 대비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더 높은 하중을 견딜 뿐만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 설계 방식이다.

이 밖에도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홈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딤플 설계로 분산시키는 ‘타이어 소음 저감기술’과 타이어 내측에 부착하는 K-Silent 기술인 폴리우레탄 재질의 폼을 이노뷔에 부착하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을 접목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최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신규 광고 ‘넥스트 에볼루션’을 론칭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최적화된 저소음 패턴 설계, 전기차 전용 4D 내구성 컴파운드 적용 등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지는 않았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출시 계획에 대해 사업 방향성 등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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