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행 감독 “'김무열' 빌런에 누아르 입혀 묵직한 느낌 날 것”

이동휘 “'박지환' 장이수 코미디, 독일 관객 숨 넘어갈 정도로 웃어”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마동석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마동석. (2024.3.11.) ⓒ심우진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가 11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배우와 허명행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마동석은 ’범죄도시‘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10년 전 작은 방에서 ’범죄도시‘를 기획했다. 프랜차이즈 영화가 됐으면 했는데 4편까지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베를린 영화제와 관련해서는“큰 호응을 받았다. 오락 액션 영화임에도 작품적으로도 좋은 인상을 줘 베를린까지 다녀왔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마동석.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마동석. (2024.3.11.) ⓒ심우진 기자

그는 “1,600장 전석이 매진 됐다. 걱정했던 부분이 번역인데 굉장히 많이 웃어주시고 하일라이트에서 박수쳐주셨다”며 “시리즈 최초 소개된 부분도 있고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를 엔터테이닝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고 즐거워하시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동휘 배우는 허명행 감독에 대해 “현장 진행이 유려하셨다.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이렇게 감독님 말씀을 잘들은 건 처음이었다”며 “기운 자체가 말을 잘 듣게 하는 에너지가 있으셔서 디렉션을 잘 받아 연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허명행 감독.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허명행 감독. (2024.3.11.) ⓒ심우진 기자

허명행 감독은 이번 작품의 연출 소감에 대해 “전작에서 무술감독 참여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연출 맡았다. 흥행에 대해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관객이 기대를 많이하시는 작품이라 시리즈 톤을 지켰다. 관객분들이 보고 싶어하시는 것들의 고민, 코믹과 액션의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동휘 배우는 베를린 영화제 참석과 관련해 “숙소에서 눈물이났다. 너무 감격스러웠고 한국배우로서의 자부심도 느껴졌다. 막연하게 꿨던 꿈을 이뤄 개인적으로 마동석 배우에게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코믹요소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어떤 분은 숨이 넘어갈 정도로 좋아하셨다. 저는 코믹한 부분이 없는데 박지환 배우의 코믹함을 보고 독일 사람들이 웃는 게 부러웠다”고 밝혔다.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김무열.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김무열. (2024.3.11.) ⓒ심우진 기자

김무열 배우는 “칸영화제에 5년 전 갔다. 그후 5년 동안 한국영화의 세계적 위치가 달라졌다, 저희를 격렬하게 환영해주셨다”며 “언어의 장벽이 코미디를 통해 베를린 장벽처럼 무너졌다. 한국에서도 관객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말해 장이수 등장 장면의 코믹함을 기대하게 했다. 

전작들과는 다른 이번 영화의 액션 주안점에 대해 마동석 배우는 “영화의 톤이 다르다. 센 분위기에 맞춰 만들었다. 1편이 강력하고 살벌하고 빠른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강하고 묵직하다”며 “같은 복싱기술이라도 스타일을 다르게 디자인했다. 마석도도 노련해지는 게 있어서 거기에 맞게 액션을 짰다”고 밝혔다. 연기에 중점 둔 부분에 대해서는 “사건에 관련된 피해자 감정을 가져간다. 진한 맛이 살아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빌런 백창기 캐릭터에 대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며 “말보다 행동이 먼저 입보다 손이 빠른 캐릭터다. 죽각적이고 빠르게 자신의 위기를 빠져나간다. 몸 만들고 10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액션에 대해서는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은 사람이다. 폭력 중독성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이런 사람이 폭력을 행사하면 어떤 느낌일까 하면서 말보다 분위기와 자세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극악한 캐릭터를 만들까 했다. 지환이 형에게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설명했다. 김무열은 “개인적인 감상평이지만 백창기의 최후를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박지환.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박지환. (2024.3.11.) ⓒ심우진 기자

박지환은 자신의 이번 캐릭터에 대해 “불법 오락실 사업으로 성공한다. 하지만 마석도 형사가 온라인 불법 도박 때문에 저를 찾아내 다시 끌려간다. 그렇게 공조 아닌 공조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이동휘.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이동휘. (2024.3.11.) ⓒ심우진 기자

이동휘는 자신이 맡은 장동철 캐릭터에 대해 “액션을 하지 않는 빌런이다. 너무 많은 나쁜짓 악에 익숙해져 죄책감없이 순수해져 있다. 백창기와는 친구이면서 못가진 것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애증의 관계”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사람은 어떻게 살아왔길래 저렇게 삐뚤어져 있고 아이처럼 행동할까를 감독님과 함께 파내려 했다. 대사가 색다른 빌런”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의 관람포인트에 대해서는 “묵직한 분위기에서 오는 액션, 이젠 확실한 카드 역할을 하는 장이수의 컴백, 연륜과 실력을 겸비한 허명행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액션신 보면 김무열 배우는 한 마리의 말이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제가 장동철이면 매일 따라다녔을 것이다. 설레였고 너무 아름다웠다”고 극찬했다.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2024.3.11.) ⓒ심우진 기자

허명행 감독은 이번 작품의 기대 포인트에 대해 “빌런들이 나올 때 누아르적인 부분을 입히고 싶었다. 묵직한 느낌이라는 게 누아르적 분위기다. 마석도 형사가 수사할 때는 유쾌한 부분에 맞췄다. 그런 부분에서 미장센과 음악을 고려해 빌런과 형사의 톤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김무열 배우 캐스팅 이유에 대해 “’악인전‘ 끝나고 다음에는 꼭 같은 편이나 다른 상황에서 만나고 싶었다”며 “살인병기 같은 모습, 날이 서 있는 한 자루 칼 같은 사람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다른 배우를 생각하지 못했다. 김무열 배우가 꼭 했으면 했다”며 반드시 필요했던 캐스팅이었음을 밝혔다.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 (2024.3.11.)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4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