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번주 금융권에서는 카드론 대환 잔액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금융 취약계층의 이른바 ‘카드론 돌려막기’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하 토지임대부 주택)의 개인간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업계에서는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이는 부지 위치에 따라 격차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카드론 대환 ‘55%’ 급증…“가계부채 부실 뇌관”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대환 잔액은 지난해 12월 1조5,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5.1% 증가한 액수다. 금융권에선 상환능력이 떨어진 취약 차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카드론 금리가 20%에 달하는 법정최고금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부실 위험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실제 올해 1월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4.61%로, 전월 14.46%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가계부채의 부실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속적으로 고금리를 유지할 경우 취약차주들의 경우 변제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카드사 자체적으로 현실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체율이 높아진 카드사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환대출 공급을 늘린 것이 오히려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드론 대환은 연체 가능성이 있거나 이미 연체가 시작된 차주를 대상으로 상환을 잠시 미뤄주는 개념”이라며 “단기적으로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 비율 자체를 억누를 수 있지만 (카드사 입장에서) 실질적인 건전성 관리 방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론을 쓰는 차주의 특성을 감안하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저신용자가 다수일 것”이라며 “경기둔화 국면에서 이들이 성실히 상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3사, ‘인터배터리 2024’서 신기술·제품 공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차전지 산업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셀투팩 배터리와 IT기기용 미드니켈 셀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팩 디자인으로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해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제품이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All Solid Battery)의 2027년 양산 준비 로드맵과 초급속·초장수명 배터리 기술을 전시했다. 이 회사는 국내 업체 가운데 최고 밀도인 900Wh/L로 전고체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양산중인 각형 배터리(P5)보다 40% 가량 에너지 밀도가 향상됐다. SK온은 전시 콘셉트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의 ‘스피드 온(Speed On)’으로 정하고 ▲어드밴스드 급속충전(SF) 배터리 ▲SF+ 배터리 ▲윈터 프로 LFP 배터리 등을 소개했다. ​어드밴스드 배터리는 2021년 출시한 하이니켈 배터리의 급속충전 시간을 기존 18분에서 15분으로 3분 단축한 것인데 여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거리를 줄이고 이동속도를 높였다.

​◆토지 임대부 분양주택 개인 거래 가능…공급 활성화 기대

국토교통부는 토지임대부 주택의 개인간 거래를 금지했던 주택법을 개정한 시행령·시행규칙을 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입법 예고한다. 개정법률에 따르면 토지임대부 주택의 거주의무기간을 5년으로 두고 전매제한 기간은 10년 이내 범위에서 정한다. 전매제한은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분양권과 주택 당첨 이후 일정기간 매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제로 토지임대부 주택은 5년 이후엔 전세를 두고 보유하다가 10년 뒤 매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토지임대부 주택의 거래로 시세차익 기대가 가능해지는 만큼 분양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기관의 공급도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일각에선 5년이라는 기간 동안 토지에 대한 임대료를 납부하는데다 민간 브랜드 단지 만큼의 시세차익을 기대하긴 어렵고 입지에 따라 납부하는 임대료와 보증금 차이가 있어 일부 사례와 같은 시세차익을 보기엔 힘들다고 분석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자곡·마곡·고덕 등에 공급됐던 토지임대부 주택은 입지가 좋은 만큼 토지 임대료나 보증금이 다른 단지에 비해 높은 데다 토지가 공공기관의 소유인 만큼 민간 아파트 만큼의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같은 토지임대부 주택이더라도 입지에 따라 토지가격과 수요 등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부 단지의 시세차익으로 사업 전반을 바라보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권원강 회장. ⓒ교촌
▲권원강 회장. ⓒ교촌

◆교촌, '내유외강' 투트랙 전략…국내외 시장 공략 '박차'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내유외강'의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기존 가맹점의 영업상권을 보호하고 수익성 제고에 힘쓰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주·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이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내실경영' 철학에 기반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7일 "교촌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더디더라도 차분하게 질적성장에 초점을 두고 국내외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가맹점을 늘리기보단 치킨이 아닌 메밀·소스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월 1일 서울 여의도동에 메밀 요리 전문 브랜드 '메밀단편' 매장을 열었다. 치킨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교촌인 만큼 메밀은 이례적인 시도다. 교촌에프앤비는 소스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K1 소스' 6종을 전국 이마트에 론칭하면서 동시에 미국 아마존에서도 선보였다. 해외시장의 경우 교촌에프앤비는 미국·중국·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아랍에미리트 7개 국가에 진출해 현재 총 74개 교촌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경우 미주·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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