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원 예비후보(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중앙 당사 앞에서 낙하산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수원 예비후보캠프
▲이수원 예비후보(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중앙 당사 앞에서 낙하산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수원 예비후보캠프

부산진갑 탈당서 제출당원 100여명 넘어…단수공천 반대 온라인 서명도 1277명 동참

부산학부모연합회도 "교총회장에서 중도하차한 정 후보 단수공천 반대·낙선운동" 

이수원 예비후보 역시 중앙당 당사 앞서 "낙하산 공천철회"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제1호 영입인재인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 단수추천에 대해 반발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부산 부산진갑에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이 단수후보로 지정,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용산 참모 출신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은 컷오프됐다.

단수공천 발표 직후 이수원, 원영섭 예비후보는 곧바로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 단수추천 결정을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하며 이의 신청서를 당에 제출했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으로 인해 출마가 불발됐던 이수원 예비후보는 “이렇게 매번 낙하산으로 공천하면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해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길 것”이라며 중앙당 당사 앞에서 낙하산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하계열 전 부산진구청장과 국민의힘 부산진갑 당원들도 단수공천 직후 결의문을 발표하고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지 않으면 당원들의 탈당은 물론 총선 필패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부산진갑에서 탈당서를 제출한 당원 수가 21일 현재 100여명을 넘어섰으며 단수공천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도 하루만에 1277명이 동참하는 등 지역정가가 흔들리고 있다.

또한, 부산학부모연합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교총회장직에서 중도 하차한 정성국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단수공천 반대 및 낙선운동에 돌입할 것을 확실히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단체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임기를 1년 6개월이 남기고 중도 하차한 인물을 지지할 수는 없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치인 정성국의 행동에 엄중히 규탄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렇듯 부산진갑이 다른 곳에 비해 파열음이 고조되는 것은 지역정서를 무시한 공관위의 '일방적인 공천'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정 전 회장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부산진갑에서는 최근 4년 새 신축 아파트의 대거 입주 영향으로 30~34세 인구는 2064명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도됐다. 젊은층의 급증으로 보수정당에는 더욱 어려운 선거지형이 된 데다 민주당에선 전직 구청장 출신으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안팎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서은숙 후보를 일찍이 단수 후보로 확정하면서 본선 경쟁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지역의 이런 기류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된 박성훈 전 차관을 수도권 지역구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구체적인 지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비서실장과 원 전 조직부총장은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며 지역구 사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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