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노동자 6명이 잔해에 깔려 사망하는 대참사를 빚었다.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노동자 6명이 잔해에 깔려 사망하는 대참사를 빚었다.

“영업정지, 허위 홍보 등 ‘퇴출 업체’ 우호적” 지적

일각 “구청, 허가 권한만, 책무 없는 행정 오해 자초”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은 비리 의혹 수사 들어가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서울 동대문구청(청장 이필형)이 승인 허가한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 분양울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시민이나 집 없는 서민들보다는 건설업체의 이익을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문·휘경 뉴타운 내 분양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 24~52㎡ 총 594실로 조성된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난해 10월 분양해 현재 대부분 계약이 마무리된 4,321가구 대단지 아파트와 함께 조성, 최근 분양에 들어갔다.

구청, ‘퇴출’ 업체에 아무런 제재 없어…“시민보다 업체 이익 우선” 비난

문제는 국민적 공분 등을 유발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업체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데다 허위·과대 홍보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무 관청인 동대문구청이 업체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자초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동대문구청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  배경에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 모습.
▲지난해 4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 모습.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3일 동대문구청을 비롯해 청량리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물론 청량리4구역과 이문·휘경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는 별개지만 시민들의 관심도는 높다.

이번 논란의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공교롭게도 ‘부실시공’과 ‘영업정지’에 이은 ‘늑장 처분’ 이다. 이에 따른 아파트 브랜드의 추락 등은 양 업체의 공통점이다.

앞서 자적했듯이 HDC현산의 경우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을 위해 철거작업을 하단 중 붕괴한 건물이 버스를 덮쳐 승객 등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어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노동자 6명이 잔해에 깔려 사망하는 대참사를 빚었다.

HDC현산·GS건설 브랜드 추락…GS건설 '자이' 24개 브랜드 중 24위

또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지난해 4월 붕괴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이 밖에도 양 업체의 부실시공 등 문제는 사회문제로 대두되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영업정지 수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소비자들의 행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이는 24개 아파트 브랜드 중 꼴찌인 24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소비자들의 행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이는 24개 아파트 브랜드 중 꼴찌인 24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그럼에도 이들 양 업체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입지환경 등의 홍보와 관련해 생활환경에 피해를 주는 ‘철도 공해’는 아예 언급조차 없다.

다만 ‘모집공고’에 ‘계약 전 현장 확인을 통해 인근 현황을 면밀히 확인하시기 바라며, 특히 주변 모텔 및 간섭이 생기는 건물군, 인접건물 및 도로의 소음 등 생활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필히 인지하시기 바랍니다“고 게시했다.

이는 인근 철도 운행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이 발생, 고통받는 현실에 대해 숨기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철도 소음과 진동 등 생활 고통유발 입지조건은 ’쉬쉬‘…각종 잡음 불거져

그런데도, 동대문구청은 허위·과대 홍보에 대해서는 권한 밖의 일이라며 ’뒷짐‘ 행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영업정지에 대해 국토부는 2월 1일부터 8개월, 서울시는 1월 31일부터 1개월 처분이라는 입장을 내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처신하고 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조감도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조감도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동대문구청이 퇴출을 시켜도 시원치 않을 업체에 해줄 수 있는 모든 행정은 지원하고 시민들을 위한 행정은 뒷전“이라고 꼬집었다.

경찰이 청량리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비리 의혹 수사와 맞물린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온갖 잡음은 시사하는 바 크다.

SR타임스는 영업정지와 허위 과대 홍보와 관련한 해명을 듣기 위해 시행사 측에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은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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