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본사(왼쪽)·부광약품 본사. ⓒ각사
▲제일약품 본사(왼쪽)·부광약품 본사. ⓒ각사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 기술성평가 통과…올해 코스닥 예심 청구 가능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도 상장 추진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제약업체 자회사인 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가뭄 속 단비'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날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수순을 밟을 계획으로 핵심 기술에 대한 완성도, 우위성, 사업화 역량 및 미래 성장 가능성 등 다방면에서 걸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 ‘자스타프라잔(OCN-101/JP-1366)’은 지난해 3월 1억2,750만달러(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 이후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허가승인(NDA)을 제출한 상태다. 바이오 투자심리 빙하기였던 지난 2022년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560억원을 확보, 시장에서 기술성 및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OCN-101/JP-1366 외에 표적항암제 ‘네수파립(OCN-201/JPI-547)’ 등이 있다.

OCN-101/JP-1366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이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 제제에서 P-CAB 제제로 대체되며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 허가가 완료될 경우 기대감이 크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소화성 궤양 시장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추진을 통해 자스타프라잔과 네수파립의 적응증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혁신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파킨슨병 치료제(JM-010)를 한국과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선 지난 2017년 개발단계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덴마크에 있는 회사인 만큼 높은 평가 기준이 적용돼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 떨어지며 상장이 요원해진 상태다. 하지만 최근 후기 임상 2상 시험에 마지막 환자가 등록돼 올 상반기 내 임상을 종료하고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JM-010의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역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공동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진행해 왔으나 시장 침체로 지지부진했던 만큼 올해 속도를 낼 계획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에스티젠바이오, 앱티스 등 일부 계열사 등도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IR컨설팅 기업인 IR큐더스 한정선 이사는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인 IPO 시장이 침체를 겪었던 만큼 올해는 다수의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약바이오 부문도 바닥을 쳤다는 판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새 기술과 기전 등을 가진 유망회사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