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기자회견하는 이정형 고양제2부시장
▲사퇴 기자회견하는 이정형 고양제2부시장

“매우 억지스럽고 처분사유 의문”

[SRT(에스알 타임스) 정명달 기자] 이정형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은 11일 영상회의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직위해제처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여·야 고양특례시의원, 시민단체, 언론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시장은 “시정의 중요 업무는 매주 월요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책회의 참석자는 이동환 시장, 제1부시장, 제2부시장, 비서실장, 대외협력관이 참석한다. 이어 “시장의 결정이 필요한 중요한 업무를 부시장 독단으로 판단, 결정할 경우 모든 책임을 부시장인 제가 져야 하는데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러한 것이 직위해제의 사유라는 것은 매우 억지스럽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부시장은 ‘소관부서에서 사전에 시장에게 보고 및 결정받은 결재상신 건에 대해 거부하거나 회신할 것으로 지시했다’는 것에 대해 “시정 활동 중 결재상신 거부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이 부시장은 “도시계획조례 관련 시의회 재의요구 건에 대해서는 시장에게 이견을 제시했다”며 “아마 이것이 직위해제의 직접적인 계기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표 종용에 크게 반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 부시장은 “최소한의 법적, 예의적 절차가 잘못됐다고 생각돼 사표를 거부한 것이지 사표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정형 정무부시장은 “이번 직위해제 사유에 대해서는 이해는 안가지만 시장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형 정무부시장의 사표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미국출장 중 전화로 인사담당관에게 사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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