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SK그룹
▲최태원 SK 회장.ⓒSK그룹

[SR타임스 조인숙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던 SK실트론 지분을 인수했다.

31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30일 SK실트론 지분 29.4%를 2535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했다.

인수는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지분을 간접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당 거래가격은 1만2871원으로 최근 KTB PE가 SK에 넘긴 SK실트론 지분 거래가격과 동일한 것.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 등에서 인수한 SK실트론 지분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기는 계약도 체결한다.

TRS는 일반적으로 실제 투자자가 주식을 매입할 현금이 없을 때 이뤄지는 계약이다. 증권사 입장에선 주식 가격 폭락 등에 따른 리스크는 덜면서 안정적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이번 거래의 경우 최태원 회장 의뢰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SPC를 세워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일정 기간이 흐른 뒤 콜옵션을 행사해 이들 지분을 사들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증권사들이 지분을 처분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실트론은 조만간 상장 작업에도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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