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킨스병 관련 국민 공개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럼스킨스병 관련 국민 공개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중수본, 오는 10일까지 백신 접종 완료 방침

농식품부 “럼피스킨 발병 소는 모두 살처분…식품 유통망 못 뚫어”

7일부터 럼피스킨병 이외에 럼피스킨으로 약칭 병행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소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소 백신 접종률이 90%를 넘긴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소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대상 407만6,000마리 중 370만6,000마리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 9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국내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전날에서 1건만 추가된 79건으로 나왔다. 

무엇보다 럼피스킨병이 지난달에는 24일 하루에만 12건이 발생했던 것에 비해, 이달 들어 하루 확진 건수가 1, 2건 정도 나오거나 5일에는 확진 사례가 없는 등 방역 체계의 긍정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앞서 중수본은 지난달 20일 국내 럼피스킨병 첫 발병 이후, 200억 원을 긴급 투입해 400만 마리 분 백신을 수입하고 같은 달 29일부터 전국 지자체에 공급한 바 있다. 중수본은 오는 10일까지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소비자와 유통가를 안심 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5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우유와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은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별도 코너를 할애하고, 럼피스킨병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알리고 있다.

우선 농식품부는 소고기와 우유 등의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등의 요인으로 소고기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한우 과잉 사육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수급이나 가격에 미리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우유도 1년에 한 차례 가격을 결정하는 특성상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되고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올 수 없다”면서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고 5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오는 7일부터 ‘럼피스킨병’ 명칭 이외에 ‘럼피스킨’을 약칭으로 사용한다고 공고했다.

농식품부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쇠고기와 우유가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럼피스킨병이라고 지칭할 경우 국민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쇠고기, 우유에 대한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에 럼피스킨으로 약칭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소의 폐사율은 10% 이하이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소가 발병 시 고열, 발진, 혹 등의 증상을 수반하며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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