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사 성장 방향을 밝혔다.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사 성장 방향을 밝혔다. ⓒ셀트리온

모건스탠리 컨퍼런스 찾아 “퀀텀점프 앞둔 올해가 합병 적기”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해외 투자자와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그룹사 합병에 대한 청사진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21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로라 하워드(Laura Howard) 아시아태평양 헬스케어투자은행 선임고문과 대담하고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그룹사의 성장 방향을 이날 밝혔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전세계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과 매칭하는 행사로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이번 컨퍼런스는 11~13일 사흘간 진행된다.

행사 첫날 투자자들을 만난 서 회장은 “내년부터 매출의 성장 본격화를 앞두고 주가는 저평가된 현재 시점이 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이전부터 준비된 결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상업화에 성공한 6개 제품을 넘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10월 미국에서 신약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면서 내년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1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 회장은 세계적인 불황 속에 그룹을 직접 진두지휘 하기 위해 지난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만큼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세계를 직접 돌며 판로를 확대하고 빠른 시기에 EBITDA를 7조원대로 끌어 올리기 위해 최전선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 회장은 인류 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헬스케어 펀드’ 조성과 ‘원격진료’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적극 나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앞으로의 투자자를 모으는 파트너로서 투자 파트너들과 함께 헬스케어 펀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생전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며 미래에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고 싶다는 서 회장의 포부다.

아울러 서 회장은 원격진료 사업을 추진해 필요한 사람은 대면진료를, 증상이 덜한 사람들은 비대면 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협력을 통해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하고 집에서도 건강진단 데이터를 의료진과 공유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성장에 있어 합병은 작은 이벤트일 뿐”이라며 “합병을 마무리해 빠른 시간 내 매출과 이익을 대폭 늘리고 인류 건강의 궁극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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