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업계의 윤활유 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체들도 윤활류 생산량 증가로 2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8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윤활유 생산량은 1.695만9,000배럴로 작년 상반기(1,292만8,000배럴)보다 31.2% 늘었다.

같은 기간 윤활유 수출량은 1,292만8,000배럴로 작년 동기(913만8,000배럴)보다 4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상반기 윤활유 수출액은 작년 동기(11억6,167만1,000달러)보다 75.1%나 늘어난 20억3,451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윤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는 경유 수급난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경유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유와 대체재 관계에 있는 벙커C유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윤활유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도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9조9,053억원, 영업이익 2조3,2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에쓰오일 역시 2분기에 매출 11조4,424억원, 영업이익 1조7,2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오일뱅크 매출은 8조8,008억원, 영업이익은 1조3,70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윤활기유 사업의 매출은 2,864억원, 영업이익은 294억원이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윤활기유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79.3% 증가한 것이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윤활유 사업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유활기유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은 하향 안정화되면서 스프레드(마진)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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