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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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비닐백 사용 제로화에 나선다. 면세품 포장에 사용되던 비닐 뽁뽁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물류 박스 '에이치 그린박스'를 면세점업계 처음 도입한데 이어 이번엔 고객에게 면세품을 전달할 때 사용되던 비닐백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대표 이재실)은 다음달부터 면세업계 처음으로 고객에게 면세품 인도시 사용되던 비닐백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친환경 종이 봉투로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엔 보세물류창고에서 면세품을 비닐백에 포장한 뒤 공항 인도장으로 보내고 비닐백에 포장된 상태 그대로 고객에게 면세품을 전달했는데 앞으로 이 과정에서 사용되던 비닐백을 모두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면세품을 보내는 과정에서 개인별 비닐백 포장을 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는 운반 가방을 사용해 인도장에 전달한다. 전달된 면세품은 이후 인도장에서 친환경 종이 봉투에 재포장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기존보다 운반 과정이 복잡해지더라도 '코로나19'로 여행객이 줄어든 지금이 과거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판단해 비닐백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올 하반기 안으로 포장 완충재로 사용 중인 에어캡도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행이 정상화될 경우 연간 50톤 이상 비닐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업계 처음 친환경 면세품 전용 물류박스 '에이치(H)그린박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상품 이동 시 사용하던 천 재질 행낭을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 플라스틱을 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H그린박스'로 대체해 물류 이동 시 사용되던 포장용 비닐 '에어캡' 사용을 60% 이상 절감했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업의 친환경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활동과 노력으로 고객과 환경을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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