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 원장
▲ⓒ이시은 원장

치아교정은 치아의 이동을 통해 가지런하고 정상적인 위치로 치아를 배열함으로써 치아배열 및 교합을 기능적으로 심미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다. 이 과정에서 치아가 매우 비뚤거나 돌출이 심한 경우에는 발치를 동반하여 치아교정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는 발치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 교정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치아가 조금 비뚤거나 돌출이 심하지 않다면 치간삭제(IPR, Interproximal Reduction)를 통하여 발치를 하지 않고 치아교정을 할 수 있다.

 

치간삭제는 이름 그대로 개별 치아들의 좌우 폭경을 다듬어 전체적으로 여유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한 치아 면에서 양쪽을 조금씩 다듬어 생기는 확보된 공간을 치아배열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삭제하는 부위는 치아 가장 외벽의 법랑질로써 이 부분은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을 느끼지 않는 부분이라 환자는 불편감이 적다. 삭제량은 최대 약 0.75~1mm 정도로 각 치아면당으로 따지면 최대 0.375~0.5mm이며, 전 치아에 시행할 경우 최대 9.75~13mm까지 시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치간삭제를 하게 되면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존 치아를 보존하면서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칫 치아를 갈아 낸다는 선입견으로 시리거나 아플 것이라는 우려에 이 역시도 고민할 수도 있는데, 소량 다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느끼기는 힘들지만 만약 시림을 느낀다 해도 불소 도포로 치아를 보호해주므로 일상에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다.

 

치간삭제를 동반한 치아교정은 치아의 접촉면 아래 잇몸과 치아 사이에 보이는 일명 ‘블랙 트라이앵글’ 부분을 개선하고자 할 때도 권하고 있다. 치주염으로 잇몸이 내려간 경우에 치아 사이에 보이는 검은 공간을 ‘블랙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치간삭제와 교정을 통해 어느 정도의 개선을 볼 수 있다.

 

치간삭제가 필요한 치아상태라면 삭제하는 부분이 미세하기 때문에 환자는 부담 없이 치료를 받아도 되지만, 정교하고 미세한 과정이 필요한 만큼 치과선택 과정에서부터 신중할 필요가 있다. [수원 서울미소치과 이시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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