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판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KBS 방송 캡처)
▲'홍콩판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KBS 방송 캡처)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시민들에 사과
-홍콩 행정장관 "시민 실망시키고 아프게 해" 공개사과…사퇴는 거부
-홍콩 행정 수반 "시위대 폭도라 여긴 적 없어"시민들에 사과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시민들에게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시민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자신이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홍콩 시민들에게 가장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캐리 람 장관은 주최 측 추산 2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지난 16일 저녁 서면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시기가 너무 늦은 데다 사과의 수위도 너무 낮다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케리 람 장관은 "경찰, 언론인 등 여러 사람이 다친 것에 슬픔을 느낀다"며 "시위 과정에서 다친 사람들이 조속히 회복하고, 사회의 균열이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시위를 '폭동'으로 여기느냐는 질문에는 "정부는 시위 참여자들 특히 젊은 학생들을 폭도로 부르거나 여긴 적이 없다"고 말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발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