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금통위 지난 25일 ‘베이비컷’ 단행
생보사 작년 11월 평균 운용자산이익률 3.4%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투자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장금리 하락세에 따른 자산 운용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내림세를 보일 경우 지급할 보험 부채(보험금) 증가로 쌓아야 할 돈이 많아지고 자본금이 줄어 생보사들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28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 22곳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40%를 나타냈다. 이는 당시 기준금리(3.0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22곳 중 7곳은 기준금리와 같거나 못 미치는 운용자산 이익률을 보였다. 3곳 중 1곳은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1.90%로 집계되는 등 가장 낮았다. 이어 ▲신한라이프·하나생명 2.80% ▲NH농협·DB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2.90% ▲KDB생명 3.00% 순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자산운용 변화 모색
한은 금통위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생보사 자산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비교시점에 차이가 있지만 한은 금통위는 이미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뒤 이달 25일 추가로 0.25%포인트를 인하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생보사 입장에선 전략적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했기에 현 시점보다 자산운용 실적 악화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금리 하락은 자산 투자 효율 측면에서 부정적 신호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보사 22곳의 투자 수익은 44조1,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9월(45조8,656억원) 대비 3.80%(1조7,403억원) 감소한 액수다. 같은 기간 시장금리(국고채 3년물)는 3.84%에서 2.87%로, 회사채(AA- 3년물) 금리는 4.60%에서 3.45%로 각각 0.97%포인트, 1.1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에도 생보업계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기대만큼 높아지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통화정책 전환의 악영향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보험상품 판매, 자산운용, 건전성 관리 등 측면에서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투자비중이 80%에 달하는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에 중장기적으로 자산운용에 부정적 요인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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