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2015년 이후 20대 직원 감소세...“인건비 부담될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전자의 40대 이상 임직원 수가 2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 명 중 한 명은 간부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10~2023년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분석 결과 지난해 40대 이상 임직원 수는 8만1,461명으로 20대 직원 수(7만2,525명)를 앞질렀다.

삼성전자의 20대 인력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0년이다. 당시 19만명이 넘는 직원 중 29세 이하가 10만6,162명(55.7%)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30대가 6만1,989명(32.5%)으로 삼성전자 직원 10명 중 9명이 20∼30대였다. 40대 이상은 2만2,313명으로 11.7%에 그쳤다.

하지만 2015년을 정점으로 20대 직원 수는 2017년 17만1,877명, 2019년 12만4,442명, 2021년 8만8,911명, 2023년 7만2,525명으로 빠르게 줄었다. 20대 직원 비중도 2017년 53.6%, 2019년 43.3%, 2021년 33.7%, 2023년 27.1%로 빠르게 감소했다.

반면 30대와 40대 이상 직원은 증가했다. 40대 이상 직원은 2010년에 2만명대에 그쳤지만 2018년 5만2,839명, 2020년 6만1,878명, 2022년 7만5,55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40대 이상이 8만1,461명으로 늘며 처음으로 20대 이하 직원 수를 앞질렀다. 또 전체 직원 중 비중도 30.4%로 처음 30%를 넘었다. 30대 직원도 2010년 6만1,989명에서 지난해 11만3,87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간부급을 비롯한 고연차 직원이 늘면서 인건비도 함께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2010년 전 세계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3조5000억원이었는데, 작년 인건비는 38조원으로 1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올 상반기 인건비 규모(20조3000억원)를 고려하면 연말에 4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40세 이상 중장년층 인력과 간부급이 점점 많아지는 인력 구조는 향후 5~7년 사이 조직의 역동성과 생동감은 더 떨어지고 인건비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며 “인력 관리 운영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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