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신임 회장. ⓒ동원그룹
▲김남정 신임 회장. ⓒ동원그룹

수산·식품·소재·물류 4대 사업 구축…김 회장 "미래 투자 힘쓸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회장에 오른다. 지난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된 지 10년 만이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2019년 김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다.

28일 동원그룹은 서울시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남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현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김 신임 회장은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간 10여 건의 M&A와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식품·소재·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액은 1조3,000여억원이다.

앞서 동원그룹은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를 인수해 2차전지 패키징으로 사업을 확장,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힘썼다.

​2017년에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4월 초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하며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9년 설립된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F&B·동원시스템즈·동원로엑스·스타키스트 등 18개 자회사와 26개 손자회사 등을 보유한 기업 집단이며, 동원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10조원(단순 합산 기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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